'지인은 안다', 제품 구매 결정 요인 1위는 지인의 추천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웨거너에드스트롬(Waggener Edstrom)이 발간한 'Contents Matters 2015'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모바일 콘텐츠가 소비자의 구매결정 단계에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비자의 디지털 기기 이용 행태와 미디어 채널을 활용 방식에 관한 내용을 담았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9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구매 결정 주 요인은 지인추천, 정보 획득은 PC 선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가 구매결정 단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정보 채널은 '지인 추천'이며,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한국은 블로그에 대한 선호도(응답자 중 15%)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홈페이지 선호도는 응답자 중 7% 정도였으며, 소셜 미디어의 비중은 8%다. 소비자 입장에서 구매 고려 시 다른 채널에서 정보를 얻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제품 구매 결정 요인
제품 구매 결정 요인

또한 소비자는 최종 구매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모바일 기기보다 PC 이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9개 국가 중 가장 높은 PC 선호도와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의 모바일 선호도를 나타내, 모바일 정보에 대해서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다. 하지만 조사대상 9개국 가운데 4개국에서는 이미 모바일 선호도가 PC를 앞지르고 있어, 향후 국내 소비자의 성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의 디지털 콘텐츠 소비

샤우트웨거너에드스트롬은 해당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초점을 맞춘 후속 보고서 'Contents Matters 2015 - 소비자의 구매행동과 디지털 콘텐츠'를 작성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 소비자는 평균 1.98개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며, 대부분 스마트폰과 PC에 집중돼 있다. 특히 25~34세의 연령대는 2대 이상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 수가 줄어들어 55세 이상에서는 1.76대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뉴스와 정보 공유를 위해서 선호하는 미디어 채널로는 카카오톡이 1위를 차지했으며,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뒤를 이었다.

또한, 국내 소비자는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해서 오히려 추천을 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소비자와 비교해 볼 때, '적극 추천한다'는 답변은 12%로 아시아 평균 28%보다 비율이 낮았다. 반면 '추천하지 않음'이라는 답변은 56%(아시아 평균 40%)로 나타났다.

지인에게 추천하는 경우
지인에게 추천하는 경우

이밖에 소셜미디어 상에서 좋아하는 브랜드를 팔로우 하겠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은 61%인 반면, 39%가 부정적인 답변을 하여 한국 소비자의 브랜드 지지도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소비자와 비교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샤우트웨거너에드스트롬 김재희 대표는 "지금은 SNS와 모바일 메신저로 대표되는 미디어 채널이 넘쳐나는 모바일 홍수의 시대”"면서,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의 구매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사용자의 행동을 유발하기 위해서 효과적인 미디어 채널은 무엇이고, 어떤 콘텐츠를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샤우트웨거너에드스트롬 홈페이지(http://www.shoutwe.com/?page_id=5583)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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