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과 골드만삭스,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설립 후원
[IT동아 이상우 기자] 우아한형제들과 골드만삭스가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의 설립을 후원하고, 옥수중앙교회가 운영하는 빈곤층 독거노인 안부 확인 프로그램의 확대 실시를 돕는다고 밝혔다.
양사의 후원으로 설립될 사단법인은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 지난 2003년 옥수중앙교회에서 시작, 2011년부터 우아한형제들의 후원으로 진행돼온 '365 우유 안부 캠페인'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수혜대상은 기존 성동구 지역 독거노인 250가구에서 서울 전역 750가구로 확대될 전망이다. 2014년 11월 우아한형제들에 400억원의 컨소시엄 투자를 계기로 인연을 맺은 골드만삭스가 뜻을 같이해 이번 후원을 결정했다.
<우아한형제들과 옥수중앙교회가 진행해온 365 우유 안부 캠페인, 출처: 우아한형제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은 각 지자체와 법인이 선정한 독거노인 가정에 매일 우유를 배달함으로써 이들의 사회단절 현상을 완화하고, 배달한 우유가 쌓여있을 경우 즉각 적절한 비상 조치를 취해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노인 인구(65세 이상 기준) 5명 중 1명은 홀로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현재 전국 16개 시/도의 독거노인 수는 총 138만여 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18.5% 증가했으며, 향후 20년 내에 두 배 가량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OECD가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9.6%로 OECD 평균치인 12.6%를 크게 웃돌며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노인 자살률 역시 인구 10만 명당 81.9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압도적인 1위다.
옥수중앙교회 호용한 목사는 "12년 전 홀로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이 쓸쓸히 생을 마감하지 않도록 돕겠다는 의지로 시작한 우유 배달에 국내 대표 벤처기업과 글로벌 투자은행이 참여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들의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설립될 사단법인을 통해 규모가 한층 성장을 거듭하게 됐으며, 이를 거울 삼아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