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15년 전세계 PC 출하량 9.5% 하락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5년 7월 13일, 가트너가 2015년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추정치는 2014년 2분기보다 9.5% 감소한 6,840만대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하락폭은 2013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2015년 전체 PC 출하량은 4.4% 하락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가트너는 2015년 2분기 PC 출하량 감소에 여러 요인들이 작용했으며, 그 중 3가지가 주요 요인이라고 전했다. 가트너 수석 연구원 미카코 키타가와는 "첫째, 미 달러화의 급격한 가치 상승으로 일부 지역에서 PC 가격이 올라 해당 지역의 PC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둘째, 지난해에는 윈도 XP 지원 중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데스크탑 PC 시장이 크게 성장했지만, 윈도 XP의 영향이 사라진 후에는 PC를 교체할 성장 동력이 전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셋째, 오는 3분기 윈도 10 출시를 앞두고 업체들은 신제품을 출시하기 보다 재고를 처리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가트너는 이와 함께 전세계 상위 5개 업체의 출하량과 전망에 대해서 분석했다. 레노버는 2015년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기준 1위를 수성했지만, 2013년 2분기 이래 최초로 전년 대비 출하량은 감소했다. 두 자리 수 감소율을 보인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와 남미 및 일본 지역 등에서 가장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5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여왔던 HP도 출하량은 하락했다. HP는 환율 영향으로 EMEA에서 급락세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윈도 10 발표를 앞두고 재고를 통제한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델은 2분기 연속으로 PC 출하량 하락을 기록했다. 다만, EMEA 지역에서 레노버와 HP 보다는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트너는 전세계 업체별 PC 출하량 발표와 함께 미국 내 업체별 PC 출하량도 발표했다. 2015년 2분기 미국 내 PC 출하량은 2014년 2분기 대비 5.8% 하락한 1,510만 대로, 데스크탑 PC 출하량은 두 자리 수 하락을 기록했지만, 모바일 PC 출하량은 한 자리 수 성장했다고 전했다. 참고로,데스크탑 PC 출하량은 2009년 경제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HP의 곁우 같은 기간 미국 내 PC 시장 점유율은 10.1% 하락했지만, 미국 내 PC 출하량 1위 업체는 고수했다. 2위 델은 HP와의 격차를 좁혔으며, 레노버는 미국 내 5대 PC 업체 중 유일하게 연간 PC 출하량이 증가했다.
2015년 2분기 EMEA 지역 PC 출하량은 2014년 2분기보다 15.7% 감소한 1,860만 대를 기록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2,420만 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내 PC 출하량 역시 일반 소비자용 PC 수요의 약세에 의해 4% 하락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