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의 상태는 정상? 이어로직 청력검사 S/W
[IT동아 김영우 기자]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귀를 혹사 당하고 있다. 굳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쓰지 않더라도 주변에선 계속 소음이 발생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현저하게 청력이 저하되어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불편이 심해지기 전에 병원에 가거나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워낙 바쁘다 보니 청력 관리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현대인을 위해 간단히 청력 관련 검사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나와있다, 이번에 소개할 이어로직(Earlogic)의 무료 소프트웨어인 청력검사(Standard Hearing Test)가 대표적이다.
청력검사에 필요한 건 이어폰이나 헤드폰
이어로직 청력검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와 같은 공개 자료실을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설치파일의 용량도 3.48MB에 불과하고 소리를 낼 수 있는 PC라면 사양에 관계없이 이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설치 자체는 일사천리처럼 이루어지지만 제대로 쓰기 위해 준비는 필요하다. 일단 가장 필요한 건 이어폰이나 헤드폰이다. 스피커로는 청력검사 중에 출력 되는 섬세한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청력검사를 하기 전에 시스템 음량을 최대로 높이자>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PC에 꽂았으면 음량(볼륨)을 최대한으로 높이자. 혹시 음량을 높이는 방법을 모른다면 윈도우 바탕화면 우측 하단의 작업 표시줄에 있는 스피커 아이콘을 클릭해보자. 이렇게 하면 음량 바가 나타나면서 조정이 가능하다. 윈도우 7이나 8이라면 이렇게 주 음량만 높여도 되지만, 윈도우 XP에선 주 음량 외에 웨이브(Wave) 음량도 최대한 높여야 한다. 작업 표시줄의 스피커 아이콘을 더블 클릭하면 주 음량 외에 웨이브 음량 바도 표시가 되니 참고하자.
헤드폰 좌우 채널 구분은 확실히, 주변 소음도 신경 써야
그리고 청력검사는 주변 소음이 나지 않는 조용한 환경에서 실행해야 한다. 소음이 심한 곳에서 주변 청력검사를 한다면 당연히 검사의 정확성이 떨어진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이용해 검사를 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소음은 계속 유입된다. 그리고 얼핏 느끼기엔 조용한 것 같아도 실제로는 상당한 수준의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에어컨 소음과 같이 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소음이 대표적인 사례다.
< 스마트폰용 소음 측정 앱을 이용해 주변 소음을 측정해보자. 40~50베시벨 수준을 넘는 곳에선 청력검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때는 스마트폰용 소음 측정 앱을 이용해 보는 것이 좋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 스토어에서 '소음 측정' 같은 단어로 검색을 해보면 상당히 많은 수의 소음 측정용 앱이 있으니 이 중 하나를 다운로드해서 설치하자. 정부에서 정한 소음 환경 기준의 '전융주거지역'에 해당하는 40~50 데시벨 이하의 소음이 발생하는 환경이라면 무난히 청력 검사를 할 만하다. 이렇게 준비가 끝나면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쓰자. 그리고 청력 검사는 양쪽 귀를 따로 검사하므로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좌우 채널을 정확하게 구분해서 귀에 착용해야 한다.
< 양쪽 귀의 청력을 구분해서 감사하므로 헤드폰의 좌우 채널을 정확히 확인하여 착용하자>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에 중앙의 Click 버튼을 클릭하면 청력검사가 시작된다. 검사 시간은 약 1~2분이 소요된다. 검사 중에는 이어폰 왼쪽, 혹은 오른쪽 채널에서 뚜뚜~ 하는 효과음이 주기적으로 출력되며, 사용자는 이를 듣고 마우스 왼쪽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마우스 클릭을 할 때는 반드시 청력검사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의 안쪽의 빈 공간을 누르도록 하자. 실수로 Click 부분을 누르면 검사가 도중에 중단되므로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검사 과정 자체는 간단한 편
검사가 진행됨에 따라 효과음의 주파수 대역과 출력, 그리고 좌우 채널에 따라 사용자가 클릭한 구간이 그래프로 표시된다. 사람에 따라서 특정 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유난히 잘 듣거나 반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까지 검사 결과에 반영되므로 검사 도중 아주 자그마한 소리라도 들린다면 지체 없이 마우스를 클릭하도록 하자. 물론 반대로 전혀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도 마우스 클릭을 하는 행위는 금물이다.
<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쓰고 중앙의 'Click' 버튼을 누르면 검사가 시작된다>
모든 검사를 끝내면 측정 결과가 표시된다. 경도 난청 정도라면 생활에 그다지 지장이 없겠지만 중도 난청 이상이라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 1~2분 정도의 검사 과정을 거치면 사용자의 청력 측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로직 청력검사 테스트 프로그램은 간단한 방법으로 비교적 체계적인 청력 측정을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검사에 사용하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성능이나 특성이 제각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성능이 떨어지는 기기를 이용하면 실제 청력에 비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2종류 이상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이용해 여러 번 검사를 해 보는 것도 좋겠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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