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15] AMD 조 매크리 CTO "카리조는 코어 i5와 충분히 경쟁 가능"
[타이베이=IT동아 김영우 기자] 아시아 최대의 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15를 맞아 개최한 AMD 테크데이 행사에선 노트북용 6세대 APU ‘카리조’를 비롯한 AMD의 차기 주력 제품, 그리고 AMD의 향후 전략이 다수 소개되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IT동아는 6월 1일, AMD를 이끌고 있는 임원진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첫 번째 인터뷰 상대는 AMD의 글로벌 사업부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 기술 경영자)인 조 매크리(Joe Macri) 부사장이다.
몇 가지 어려움 있지만 카리조 자체는 코어 i5와 경쟁 가능
IT동아: 오늘 소개된 카리조는 메인스트림(주류)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다만, 이 시장도 크긴 하지만 하이엔드(고급)
시장 역시 기업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하이엔드급 APU의 투입이 필요하지 않나?
조 매크리: 사실 카리조 자체의 성능은 이미 하이엔드급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노트북이란 프로세서 외의 다른 요소들까지 발을 맞춰야 진짜
하이엔드급이 될 수 있다. 이는 파트너(노트북 제조사)들이 부품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IT동아: 만약 파트너들이 AMD의 그런 의지를 따라준다 해도 소비자들의 인식은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
조 매크리: 따져보면 카리조는 인텔 제품에 비해 더 많은 코어를 제공하고 다이렉트X12와 같은 최신기술도 지원한다.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카리조는 인텔의 코어 i5와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CPU 성능만 따진다면 인텔 제품이 더 나을 수 있으나 전반적인 균형이나 가격까지
따져본다면 카리조가 더 우세하다.
전력 효율과 그래픽 성능 향상 동시에 추구할 것
IT동아: 오늘 발표에서 AMD는 전력 효율을 가장 강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도 이런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인가?
조 매크리: 소형 컴퓨터가 시장의 주류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추구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 카리조는 이전
제품 대비 그래픽 성능이 최대 65% 향상된 것도 주목해달라. 전력 효율만 중시하는 건 아니다.
새로운 아키텍처의 데스크탑용 APU는 2016년 하반기에 등장
IT동아: 카리조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적용했지만 노트북 전용이다. 동시기에 출시된 데스크탑용 신형 APU인 고다바리는 기존의 아키텍처를
유용한 것이라 아쉽다. 데스크탑용의 완전한 신제품은 언제 볼 수 있을까?
조 매크리: 새로운 아키텍처는 항상 개발 중이다. 이는 노트북용은 물론이고 데스크탑용이나 서버용도 마찬가지다. 5월에 가칭 젠(Zen)이라는
새로운 고성능 제품을 공개했는데 데스크탑을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으로 나올 것이다. 2016년 하반기에 볼 수 있을 것이니 기대를 바란다.
HSA 지원 소프트웨어 늘어날 것
IT동아: CPU와 GPU가 메모리를 공유하면서 처리경로까지 최적화하는 HSA 기술은 CPU와 GPU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APU 기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아직은 포토샵CC나 리브레오피스와 같은 일부 소프트웨어만 이 기술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조 매크리: 기술자 입장에선 신기술은 항상 환영 받을 수 밖에 없다. 좀 더 기다려 보면 더 많은 지원 소프트웨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OpenCL 2.0의 보급으로 인해 APU의 효용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2016년 DDR4 메모리 도입에 의한 그래픽 성능 향상도 기대
IT동아: 시스템 메모리(DDR3)를 공유해 구동할 수 밖에 없는 APU 내장 GPU는 DDR3 메모리의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
한계 때문에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DDR4 메모리가 도입된다면 이를 개선할 수 있을까? 그리고 신개념 메모리인 HBM
메모리의 도입 계획은?
조 매크리: 나는 국제 메모리 규격을 정하는 단체인 JDEC에 속한 사람이기도 하다. 당연히 DDR4가 도입된다면 APU의 내장 GPU
성능은 큰 폭으로 향상될 것이다. 다만 DDR4 지원 시스템은 2016년은 되어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스템 메모리에 HBM을
도입할 지의 여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