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알바의 어니스트, "이제 쿠팡에서 만나요"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5년 5월 28일, 쿠팡(대표 김범석, www.coupang.com)이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헐리우드 배우 제시카 알바(Jessica Alba)가 공동 창업한 어니스트 컴퍼니(Honest Company, 이하 어니스트) 제품을 국내 단독 런칭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쿠팡은 기저귀를 포함한 유아동 제품을 국내 최대 규모의 제품 수와 당일 제품을 발송하는 '로켓배송' 등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어니스트 제품 단독 런칭 역시 쿠팡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일환이다.
참고로 어니스트 컴퍼니는 사용자들의 건강과 환기찬 삶을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다. 2012년 친환경 유아용품 브랜드로 시작해 현재 온라인 쇼핑사이트(Honest.com)와 미국/캐나다에 2,5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동시에 운영 중이며, 유아동, 홈케어, 비타민 영양제 등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먼저 김범석 대표가 어니스트 단독 런칭에 대해 말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유명 브랜드, 어니스트의 제품을 쿠팡에 단독런칭하는 자리다. 어니스트는 제시카 알바와 크리스토퍼 개비건이 공동창업한 업체다. 쿠팡은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 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유아동 제품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자리잡았으며 실제로 정말 많은 어머니 사용자가 쿠팡에서 제품을 구매하신다"라며, "쿠팡은 어머니가 상상하는 것 이상을 제공하는, 이커머스 업체가 되고 싶다. 어니스트 제품 런칭도 이러한 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 오늘 쿠팡이 단독런칭하는 어니스트 제품은 유아동 홈케어 등 100여 개 상품을 제공하는 업체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제시카 알바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쿠팡은 어니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제시카 알바, "쿠팡 통해 아시아 시장 교두보 마련할 것"
김 대표에 이어 어니스트 컴퍼니의 제시카 알바, 크리스토퍼 개비건 공동 대표가 나섰다. 제시카 알바가 먼저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손을 잡으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니스트를 통해 한국에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니스트는 항상 부모님들과 소통하고 있다. 파트너와 함께 할 때도 이 점을,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아이를 둔 부모님들 역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길 원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도 마찬가지로 원한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개비건 대표가 말을 이었다. 그는 "어니스트는 다른 일반 기업과 다르다. 아이, 어른, 영유아... 즉,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부모님들과 아이들, 사용자를 보호하자는 것이 원칙이다. 제시카 알바와는 2008년에 처음 만났다. 지금까지 함께 하며 느낀 제시카 알바는 단순히 꿈만 쫓는 사람이 아니다. 꿈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직접 실행하고, 노력한다"라며, "지난 2012년 1월 어니스트 창립 당시, 17개의 제품과 14명의 직원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은 150개 이상의 제품을 350명 이상의 직원이 판매 중이다. 어니스트의 제품은 영유아, 아이만을 위한 제품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조부모님뿐만 아니라 아이의 부모님, 가족 전부를 위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제시카 알바와 크리스토퍼 개비건 대표는 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니스트는 무엇보다 사용자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특히, 제시카 알바는 "어니스트는 하루에 SNS, 메시지, 콜센터 등을 통해 약 7,000번 이상 사용자와 소통한다. 사용자들의 의견을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앞으로 쿠팡을 통해 한국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고객이다"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개비건이 덧붙였다. 그는 "쿠팡과의 이번 파트너쉽을 기쁘게 생각한다. 로켓배송이라는 쿠팡의 배송 시스템, 쿠팡맨과 같은 서비스는 사용자를 먼저 생각하는 우리 어니스트의 생각과 같다. 앞으로 어니스트와 쿠팡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김범석 대표, "해외 제품도 합리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어니스트 소개에 이어 쿠팡 김범석 대표와 두 어니스트 대표가 함께 짧은 대화를 나눴다. 제시카 알바가 "임신 당시 세제를 사용하다가 알레르기 반응을 겪어 당황한 적이 있다. 병원을 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알레르기를 고치기 위한 제품에도 독성 화학물질이 많이 참가되어 있더라. 이 때부터 천연 세제와 유기농 제품 등을 찾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문제는 가격이 너무 비쌌다. 또한, 친환경 제품 중 몇몇 일부 제품은 환경에 친화적이었지 사람에게 친화적인 제품은 아니었다. 이에 직접 어니스트라는 회사를 만들게 되었다"라고 대화를 시작했다.
< 제시카 알바가 자사 제품으로 만든 케익을 들고 있다 >
이어서 크리스토퍼 개비건은 "일반적인 초보 어머니들은 우리 아이, 우리 가족을 위해 어떤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지, 어디서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 등을 잘 모른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제시카 알바와 함께 일하게 된 계기다. 앞서 제시카 알바가 말한 것처럼 나 역시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 그 점이 같았다. 특히, 교육, 과학 등에도 관심이 많은 제시카 알바의 이면을 알게 되면서 어니스트를 함께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쿠팡 김범석 대표가 이어 받았다. 그는 "미국 영유아 시장에서 제시카 알바와 어니스트는 말그대로 핫하다(웃음). 이번 단독런칭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하고 싶다. 일단 나부터 어니스트 상품에 대한 팬이 됐다(참고로 그도 한 아이의 아버지다). 대부분 제시카 알바라는 헐리우리 유명 배우를 먼저 보겠지만, 나는 어니스트라는 회사에 대해서 놀랐다. 대단히 과학적인 호사다. 그리고 대단히 고객 중심적이다"라며, "로켓배송을 경험한 쿠팡 사용자가 놀라는 것처럼, 어니스트 제품을 경험한 사용자도 놀란다. 비슷하지 않은가(웃음). 친환경 제품이지만 가격은 다른 제품과 비교해 4배가 넘는 제품은, 진정 사람을 위한 제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니스트의 제품을 로벳배송이라는 쿠팡 배송 시스템으로 빠르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쿠팡은 어니스트 컴퍼니의 대표 제품인 친환경 패션 기저귀를 비롯해 샴푸, 컨디셔너, 비누, 립밤, 주방세제, 아로마 캔들, 패션 잡화 등 150여 종 이상의 유아용품 판매를 지난 26일부터 시작했다. 그들은 간담회 내내 기자들에게 쿠팡과 어니스트는 함께한다는 것을, 파트너라는 것을 강조했다. 사용자에게 좋은 서비스와 좋은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미션이라는 것. 특히, 쿠팡은 국내에서 어니스트 제품 가격을 미국 현지와 거의 같게 판매한다.
김 대표는 마지막 이렇게 말했다. "해외 제품이라고 무조건 비싸게 구매할 필요는 없다"라고.
< 양 사 대표와 쿠팡맨이 어니스트 제품을 들고 있다 >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