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웨어러블 기기는 차세대 산업 발전의 핵심"
[IT동아 이문규 기자] 지난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5 행사 이후 전세계 얼리어답터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은 업체가 화웨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일반 사용자용 디지털 기기와 관련 기술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괄목한 성장을 거두고,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도 점차 입지를 다지고 있는 화웨이가 MWC 2015에서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3종을 선보이며 그 존재를 각인했다.
화웨이가 올해 선보인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 추적 기능과 감각적 디자인을 갖춘 토크밴드 B2와 업계 최초로 하이파이 스테레오와 결합되어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하는 블루투스 헤드셋 토크밴드 N1, 클래식한 시계 그대로의 모습을 구현한 화웨이 최초의 스마트워치 화웨이 워치 등이다. 특히, 화웨이 워치는 MWC 행사 기간 내내 화제의 중심이 되어 전세계 보도진과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실제 시계와 가장 근접한 직경 42mm의 크기와 완벽한 원형 모양 디자인으로 지난 100년간 시계가 지녀 온 클래식한 감성을 표현했으며, 업계 최초로 블루사파이어와 최고 사양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고강도 스테인리스 소재 등을 적용해 강도는 40% 높이고 부식과 흠집을 막았다.
화웨이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는 이전 버전보다 기능과 디자인이 향상됐으며, 기기 간 연결, 동기화되어 개인의 취향과 목적에 맞는 스마트 솔루션과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화웨이 워치는 MWC 행사에서 해외 IT 미디어들로부터 'Best of MWC 2015' 상을 수상했고, 토크밴드 B2 역시 영국 IT 미디어 엑스퍼트 리뷰(Expert Reviews)로부터 'MWC Top Pick 2015' 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로서 그 품질을 인정 받았다.
< 화웨이 토크밴드 N1>
이에 화웨이는, 웨어러블 시장은 관련 기술 발전과 다양한 응용 제품의 등장으로 시장성이 좋아지리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의 보급과 더불어 여러 산업 분야에 웨어러블 기기가 접목됨으로써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전세계에 걸쳐 적극적인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형태와 용도의 웨어러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화웨이는 웨어러블 시장이 2016년부터 본격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웨어러블 시장이 앞으로 5년 간 연평균 45.1%로 성장해, 2019년에 이르면 1억 2,610만 대가 출하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데, 이는 2014년의 6.43배에 달하는 규모다.
따라서 앞으로 사용자와 연결되는 웨어러블 기기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며, 특히 앞으로 5년간 밴드나 팔찌, 시계 등 손목에 차는 제품이 전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화웨이는 예측하고 있다. 현재 시장 우위권을 가진 지배자가 없는 상황이고, 스마트폰과 달리 분야별로 다양한 산업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화웨이에게는 시장 선점이 중요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해 화웨이는 현재 모바일 브로드밴드 연결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웨어러블을 포함한 새로운 영역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복잡한 웨어러블 생태계에서는 탁월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파트너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화웨이는 여러 애플리케이션/플랫폼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제품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그들의 경쟁력은 독자적 기술과 완벽한 디자인에 있다. 화웨이가 매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은 전체 연구개발 투자 비용의 10%에 달한다. 이러한 지속적 투자와 노력은 화웨이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3월에는 세계 유행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에 '파리 에스테틱스 연구 센터(Paris Aesthetics Research Center)'를 설립했다. 이와 더불어, 웨어러블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서비스, 콘텐츠를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보유해야 한다. 이에 화웨이는 여러 제휴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하나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화웨이가 예상하는 이상적인 웨어러블 기기는 머리 착용형, 가슴 착용형, 캡슐형, 시계형, 밴드형, 신발형 총 6개로 구분 된다. 이들은 신체 건강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킹 기능도 갖추고 있으면서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어야 한다.
<헬스 트랙커 기능을 갖춘 화웨이 토크밴드 B2>
화웨이는 웨어러블 기기가 생명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체의 연장'과 '데이터의 연결'이라는 기본 속성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는 개인, 스마트기기 및 클라우드 데이터가 그물처럼 서로 연결되어 커다란 정보 데이터망을 형성하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일상 생활과 관련된 서비스들이 주목받게 된다. 특히, 전세계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헬스케어 관련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게 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참고로 2014년에도 화웨이는 눈에 띄는 발전 성과와 안정적인 재무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컨슈머 사업부 매출은 스마트폰 수요 증가와 신흥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로 32.6% 증가한 120억 달러를 달성하며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였다. 화웨이가 이렇게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주요 요인은 프리미엄 제품 전략과 브랜드에 대한 투자 강화, 그리고 고객경험 향상에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