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마트홈의 가치를 일상에서 전한다"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아침 기상 시간에 맞춰 TV에서는 뉴스가 나오고, 주방에는 따뜻한 커피가 준비돼 있다면... 출근하고 나면 집에 있는 청소기가 알아서 집안 구석구석을 닦아놓는다면…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서 보일러가 켜지고 목욕할 온수가 준비돼 있다면... 이른바 스마트홈이다. 이런 영화같은 일상을 누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2015년 5월 20일, SK텔레콤이 을지로 본사 빌딩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체 개발한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IoT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 SK텔레콤은 스마트홈 브랜드인 'Smart Home by SK Telecom'를 발표하고, 관련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 스마트홈 기기를 선보였다.

SK텔레콤 스마트홈
SK텔레콤 스마트홈

SK텔레콤 조영훈 스마트홈 TF장은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가 지향하는 목표는 다양한 가전제품 제조사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전/비가전과 연동해 국내 주거 환경과 어울리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형이다. SK텔레콘은 현재 국내외 다양한 가전제품 제조사와 함께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했으며, 여기에 벤처 발굴 프로그램을 접목해 생테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탄탄하고 최적화한 API를 구축하고, 오는 12월 이 API를 공개해 국내외 모든 제조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제조사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도 개방했다. 사용자가 가입한 이동통신사나 유선 인터넷 서비스와 관계 없이, 스마트폰과 유무선 공유기만 있으면 된다. 여기에 SK텔레콤 스마트홈 로고가 붙은 가전제품만 있으면 사용자 필요나 취향에 따라 스마트홈 기기를 구성할 수 있다.

스마트홈 작동 개념도
스마트홈 작동 개념도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한 1차 제품은 스마트홈 플랫폼을 탑재한 도어락(아이레보), 제습기(위닉스), 보일러(경동나비엔), 가스밸브차단기(타임밸브)등 4종이다. 오는 3분기에는 에어컨(캐리어), 보일러(린나이, 대성셀틱, 알토엔대우), 공기청정기(위니아, 위닉스, 동양매직), 조명기기(금호전기, GE Lighting), 스마트콘센트(DS Tek, 파워보이스), 스마트스위치(교원웰스) 등을 선보인다. 올해 말까지 가구(에이스), 정수기, 후드, 가스레인지, 출동 보안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로봇 청소기 및 계량기와도 연동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협력사
SK텔레콤의 협력사

이날 행사장에서는 SK텔레콤과 협력한 여러 제조사의 스마트홈 기기들이 전시됐다. 아이레보 도어락의 경우 문이 열리거나 닫힌 상태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알려주며, 원격에서 문을 열거나 잠그는 것도 가능하다. 경동나비엔 보일러는 스마트폰 앱에서 난방, 온수, 외출, 전원 ON/OFF 등 작동 모드를 변경하거나 실내 온도를 확인하고 희망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실내 온도를 확인/설정하는 모습
스마트폰으로 실내 온도를 확인/설정하는 모습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스마트 침대도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침대의 기본 콘셉트는 내부에 있는 압력 센서를 통해 사용자가 취침 중인지를 파악해 다른 스마트홈 기기를 취침모드로 변경해준다. 또한, 수면 패턴 분석 기능 등으로 사용자 수면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침대
스마트 침대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러한 제품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하면서 에너지까지 절약하는 집'이라는 생활가치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일상 생활에서 스마트홈 라이프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지향하는 스마트홈은 어떤 모습일까? 그들이 강조하는 스마트홈의 핵심 가치는 크게 3가지다. 가장 먼저 편의성이다. 집에 있는 모든 가전/비가전 제품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터치 한 번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취침이나 기상 등의 생활 패턴에 맞춰 모든 기기를 한 번에 통제한다. 또한, 위치 정보 서비스 등 외부 플랫폼과 연동해 사용자 맞춤형으로 진화한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의 GPS를 통해 사용자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집 근처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온수를 준비하고 거실에 불을 켜는 일도 가능하다.

다음으로 안전성이다.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등록된 수신자에게 메시지로 전송한다. 외출 시 도어락 작동 여부를 파악해 문이 열렸는지 확인하고, 가스밸브 차단기나 스마트콘센트 등을 이용해 끄는 것을 잊고나온 가스레인지나 전열기기 등을 원격에서 끌 수 있다.

문이 열렸을 때 메시지
문이 열렸을 때 메시지

마지막으로 에너지 절약이다. 수면 중이나 외출 시 혹은 휴가 중 가정 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기기의 전원을 끄도록 설정해놓으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여기서 나아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는 '인텔리전트' 기능을 강화해서 개별 사용자에게 맞는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할 뜻도 내비쳤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이동통신 기업을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스마트홈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지난 1년간 여러 협력사와 함께 차근차근 준비해온 서비스인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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