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A 2015] '온 몸으로 느끼는 영상·음향 기술' KOBA 2015 개최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변화하는 영상•음향 기술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최신 방송, 영상 및 음향기기 전시회, 제 25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이하 KOBA 2015)가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삼성동 코엑스 및 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최된 것.

'방송, 감성을 연결하다. – Broadcasting, Touching your emotion'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국이앤엑스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공동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산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서울시, 한국음향학회, 한국음향예술인협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관련 단체 외에 KBS, MBC, SBS, EBS 등 여러 방송사의 후원으로 열린다.

KOBA 2015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손꼽히는 방송통신 융합 산업 관련한 전시회 중 국내 유일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제전시협회로 국제인증을 받기도 했다. 세계 각국의 뛰어난 방송, 영상, 음향, 조명 장비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 소개해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것이 목표다.

KOBA 2015 행사장 앞
모습
KOBA 2015 행사장 앞 모습

행사장은 방송, 영상, 조명과 음향을 분리해 전시해 직관적인 관람을 돕는다. 코엑스 1층에 있는 홀A에는 음향을 코엑스 3층에 위치한 홀C, D는 영상과 조명 장비를 전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부분 초고해상도(UHD)로 불리는 4K(3,840 x 2,160) 영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외에 8K(7,680 x 4,320) 해상도 영상 시연이나 관련 장비도 전시해 기술 발전의 흐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하는 장비와 디스플레이, 주변기기 등이 전시됐다. 캐논(Canon), 소니(SONY), 파나소닉(Panasonic), 아리(ARRI) 등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가 이 자리에 있다. 관련 렌즈 장비도 전시돼 눈길을 끈다.

음향은 음악인을 위한 프로 오디오 솔루션부터 마이크, 헤드폰, 믹서, 악기 등 다양한 장비와 무대관련 장비 등이 전시됐다. 젠하이저(Sennheiser), 슈어(SHURE), 보스(BOSE), 오디오테크니카(Audio Technica), 야마하(YAMAHA), 제이비엘(JBL), 베이어다이나믹(Beyerdynamic) 등 친숙한 브랜드의 제품들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관람객은 700여 기종, 1만여 점에 달하는 제품을 체험하며 최신 정보를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참가한 국가만 해도 총 32개국에 달하고, 해당 국가 소속 932개 사가 KOBA 2015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지난 KOBA 2014의 33개국 893개 사 규모에 비하면 양적으로 늘었다.

방송산업 외에도 융합 기술로도 주목받는 스마트 기술이나 UHD 등 미래 방송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된다. KBS, SBS, MBC, EBS는 각각 UHD 방송과 3D 카메라 등을 이용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실시간 HD 방송 관련 기술도 시연한다.

전시 외에 다양한 전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컨퍼런스도 행사 기간 중 다양하게 마련된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한국이앤엑스는 100여 회 이상의 '국제방송기술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방송기기는 물론, 정책과 산업 전반에 관한 내용을 주제로 관련 종사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함께 열리는 월드 미디어 포럼(World Media Forum)은 국내외 방송산업 관련 화제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한국음향예술인협회도 음향기술관련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해는 하지만… 왜 평일에만 하나요?

KOBA 2015 행사장 앞
모습
KOBA 2015 행사장 앞 모습

솔직히 이번에는 아이템이 좋다. KBS, SBS, MBC, EBS는 자리를 만들어 다양한 방송영상 기술을 뽐냈고 CBS나 해외 방송 솔루션들도 앞다퉈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데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4K는 기본이고 8K, 그 이상 해상도로 촬영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일단 눈과 귀가 호강한다. 전문장비는 일반 관람객이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체험관 몇 군데만 둘러봐도 1만 원이 아깝지 않은 듯한 구성이다.

그런데, 행사 진행이 평일에만 이뤄진다. 5월 19일부터 22일은 화요일부터 금요일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돈이 있어도 볼 수 없다. 어지간히 관심이 있지 않고서는 평일에 시간 내어 오기 어렵다. 일요일까지는 아니더라도 토요일까지 진행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문가와 업계 관련자들만 와서 구경하기에 준비된 행사 콘텐츠가 아깝다.

아, 지난 4월에 코엑스에서 개최된 P&I(사진영상기자재전)처럼 아름다운 모델이 많지 않을까 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메라를 들고 와 민폐를 끼칠 요량이라면 KOBA 2015는 실망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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