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젊은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모바일로 지평 넓혀'
[IT동아 이상우 기자] 어도비(http://www.adobe.com/kr/)가 최근 전 세계 크리에이티브 업계 현황을 분석하고 동향을 조명하는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의 첫 보고서 '뉴 크리에이티브 매시업(New Creatives Mashup)'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약 500만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비핸스(Behance)'를 통해 공개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뉴 크리에이티브(New Creatives)'에 초점을 맞추고, 18세에서 34세 크리에이티브 전문가(이하 뉴 크리에이티브)의 작품을 통해 드러난 주요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주요 동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캔버스의 확장: 창작의 모바일화
신기술 및 첨단 플랫폼의 발전으로,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는 모바일 기기에서까지 작업하게 됐다. 특히 작업 과정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등 '세컨드 스크린'의 사용 빈도가 늘었다. 비핸스에서 활동하는 18~22세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용 기기를 통해, 영감이 떠오르면 언제 어디서나 창작활동을 함으로써 시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있다.
이들이 모바일 기기로 비핸스에 접속한 수는 작년 한 해 동안 36% 증가했으며 전체 비핸스 사용자에 비해 모바일 디자인 작업을 할 가능성이 2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바일을 통해 작업하는 프로젝트의 범위는 브랜딩, 타이포그래피, 만화까지 다양하다. 비핸스 모바일을 통해 공개한 작품을 살펴보면, 18-22세는 타이포그래피, 23-28세는 브랜딩, 29-34세는 아트 디렉션 작품을 공개하는 빈도가 높았다.
어도비 관계자는 "모바일은 크리에이티브의 지평을 넓히고 혁신을 이끌어내는 플랫폼으로 앞으로 이를 통한 디자인 작품의 창작과 참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서 균형을 찾다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는 최근 디자인 작품에 아날로그와 가공되지 않은 요소가 다시 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핸스에서 활동 중인 뉴 크리에이티브는 이전 세대에서 흔히 사용하던 디지털, 앱, 브랜딩, 웹, 로고 등의 디자인 테마 및 구성요소와 실물 디자인으로부터 받은 영감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은 드로잉과 타이포그래피 활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오히려 연령대가 높은 그룹보다 초상화와 스케치 작업을 더 많이 하고 잉크와 연필을 더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아날로그적 요소에 관심은 젊은 세대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어도비는 "연령대별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프로젝트 3개를 뽑았을 때, 핸드메이드 레터링(handmade lettering) 작품이 각 연령대에서 모두 나타났다"고 말했다. IT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아날로그적 요소에 기초한 창작작업의 경향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