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HWP) 문서파일, 무료로 다루려면?
[IT동아 김영우 기자] 최근 기업에서 가장 많이 쓰는 워드프로세서는 누가 뭐래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이하 MS워드)'다. MS워드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모음인 MS 오피스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DOC나 DOCX의 확장자를 가진 파일로 저장된다. 하지만 관공서나 교육기관에서 아래아한글 워드프로세서(HWP 파일 사용)로 대표되는 한컴 오피스의 사용비율 역시 제법 높은 편이다. 한컴의 오피스용 소프트웨어는 비록 해외에선 그다지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지만, 한국에서만큼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한컴 시리즈는 유료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HWP 파일을 이용하려면 돈을 주고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야 한다. 물론 문서를 새로 작성하거나 편집하려면 그만큼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단순히 문서를 읽을 목적으로, 혹은 아주 가끔 이용하기 위해 유료 소프트웨어를 사고자 한다면 아무래도 '본전' 생각이 날 수 밖에 없다. MS오피스용 호환 소프트웨어는 제법 많은 편이지만, 한컴 오피스용 호환 소프트웨어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한컴 문서가 호환되는 몇 가지 무료 소프트웨어를 살펴보자.
한컴오피스 2014 체험판 + 넷피스 24
이름 그대로 한컴 오피스 시리즈의 최신판인 2014 버전을 체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무료 이용 기간이 30일이다. 설치하고 30일이 지나면 사용을 중단하거나 유료 버전으로 전환해야 한다. 한컴오피스 2014 체험판은 네이버 소프트웨어에도 소개가 되어있는데,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한컴 홈페이지의 다운로드 페이지로 이동하며, 파일을 내려 받으려면 한컴에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 한컴오피스 2014 체험판은 설치 후 30일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한컴 오피스 2014에는 워드 프로세서(MS 워드와 유사)인 한글 2014 외에도 스프레드시트 소프트웨어(MS 엑셀과 유사)인 한셀 2014와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MS 파워포인트와 유사)인 한쇼 2014, 그리고 사전(영어, 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소프트웨어인 한컴 사전, 그리고 키보드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의 연습을 돕는 한컴 타자연습까지 포함한다.
< 한컴 오피스 2014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한글 2014는 HWP 외에 MS워드 파일도 호환된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한글 2014겠지만 나머지 구성 소프트웨어 역시 MS 오피스의 유사 소프트웨어를 대체 할 만하다. 한글 2014의 경우, HWP 파일 외에 MS 워드용 파일인 DOC 및 DOCX, 오픈오피스와 같은 개방형 워드프로세서용 파일인 ODT도 호환된다. 이러한 호환 규격 문서 파일을 열 수 있을 뿐 아니라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한셀 2014에서는 한셀 전용 파일인 CELL과 한셀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넥셀용 규격인 NXL, MS엑셀용 파일 규격인 XLS, XLSX 등이 호환되며, 한쇼 2014에는 한쇼 전용 파일인 SHOW와 한쇼의 전작인 슬라이드용 파일인 HPT 외에도 MS파워포인트용 파일인 PPT, PPTX 등이 호환된다. 한컴 오피스 2014 체험판을 구성하고 있는 각 소프트웨어는 한컴 기본 설정을 통해 어떤 파일을 연결할 것인지를 정할 수 있다
< 한컴 기본 설정을 통해 각 문서파일을 어떤 프로그램으로 연결할 것인지를 정할 수 있다>
한컴오피스 2014 체험판은 원 개발사에서 직접 개발하고 배포한 소프트웨어인 만큼 당연히 호환성이나 기능은 가장 뛰어나다. 다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30일에 불과하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만약 문서를 새로 작성하거나 편집할 일이 없고 단순히 읽기만 하겠다면 한컴오피스 체험판 대신 뷰어(Viewer)를 이용하자. 이 역시 한컴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다.
< 한컴의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인 '넷피스 24'로 문서를 편집하는 모습>
그 외에 또 다른 방법이라면 한컴에서 2015년 3월 31일에 출시한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인 '넷피스 24(https://www.netffice24.com/)'를 이용해 보는 것이다. 이는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도 웹브라우저 상에서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서비스다. 넷피스 24는 본래 월 정액제의 유료 서비스이나 2015년 5월 현재 무료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프로모션 기간 후에도 웹오피스를 비롯한 일부 기능은 계속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한컴측은 밝힌 바 있다.
폴라리스 오피스 + 폴라리스 오피스 싱크
폴라리스 오피스는 인프라웨어에서 개발한 오피스 소프트웨어다. 폴라리스 오피스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기기의 지원, 그리고 폭넓은 파일 호환성이다. 안드로이드나 iOS와 같은 모바일 플랫폼 외에 윈도우용 폴라리스 오피스가 나와있으며, MS오피스용 파일 외에 HWP와 같은 한컴용 파일도 호환이 된다.
다만, 모바일용 폴라리스 오피스는 기본적으로 무료 이용이 가능하지만, PC용은 유료로 판매된다. 무료로 쓸 수 있는 폴리리스 오피스 PC용의 체험판도 있긴 하지만 이는 90일 동안만 쓸 수 있다. 하지만 폴라리스 오피스 웹 버전의 경우, 웹브라우저를 실행해 폴라리스 오피스 홈페이지(https://www.polarisoffice.com/view/login)에 접속, 회원 가입을 한 후에 로그인만 하면 된다. 폴라리스 오피스 PC 버전이 없으면 문서의 편집을 할 수 없고 볼 수만 있으며,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으면 쓸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사용기간 제한이 없고 따로 소프트웨어 설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장점이다.
< 폴라리스 오피스 웹 버전은 인터넷 연결만 되었다면 곧장 HWP 문서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폴라리스 오피스 웹 버전을 좀더 편하게 쓰려면 폴라리스 오피스 홈페이지나 네이버 소프트웨어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한 PC용 소프트웨어인 '폴라리스 오피스 싱크'를 이용해보자. 이는 폴라리스 오피스 웹 버전뿐 아니라 모바일 버전, PC 버전 등 다양한 폴라리스 오피스의 문서를 편하게 동기화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 폴라리스 오피스 싱크를 설치하면 PC와 모바일 사이에 편하게 파일 동기화를 할 수 있다>
폴라리스 오피스 싱크를 설치하고 로그인을 하면 동기화 할 문서를 넣을 폴더를 지정하게 된다. 다음부터 지정된 폴더에 문서를 넣으면 클라우드 공간에 자동으로 문서가 업로드, 동기화 되면서 PC와 모바일에서도 해당 문서를 쓸 수 있다. 폴라리스 오피스로 작성한 문서 뿐 아니라 MS오피스나 한글 등의 다른 오피스 소프트웨어에서 작성한 문서라도 상관은 없다. 기본적으로 1GB의 클라우드 공간을 제공하는데, 이보다 큰 용량이 필요하다면 유료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네이버 오피스 + N드라이브 탐색기
비용이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각종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면 네이버의 웹 기반 오피스 기능인 네이버 오피스를 이용해보자. 이용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네이버 오피스 홈페이지(http://office.naver.com/)에 접속, 사용자의 네이버 계정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곧장 문서를 새로 편집하거나 기존 문서를 불러올 수 있는 문서 편집기가 웹 브라우저 상에 뜬다.
< 네이버 오피스는 네이버 계정으로 로그인만 하면 다양한 문서의 열람과 편집이 가능하다>
추가적인 소프트웨어의 설치가 필요하지 않으며,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PC와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그만이다. 만약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모바일용 네이버 오피스 앱을 이용하고 있다면 이와 PC용 네이버 오피스를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네이버 오피스에선 워드 및 슬라이드, 셀, 그리고 폼 등이다. 단순히 문서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편집도 가능하므로 프로그램 설치 과정만 없을 뿐이지 여느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다를 바가 없다.
< 네이버 오피스의 '워드'를 통해 HWP 파일을 불러와 편집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네이버 오피스 전용 파일인 NDOC(워드), NXLS(셀), NPPT(슬라이드)를 이용하지만 DOC나 XLS, PPT 등의 MS오피스용 문서 외에 HWP 한글 문서도 불러와 편집할 수도 있다. 다만, HWP 파일을 불러와 읽거나 편집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편집이 끝난 문서를 저장할 때는 네이버 오피스용 파일이나 MS오피스용 파일 형식으로만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 N드라이브 탐색기를 설치하면 네이버 오피스로 저장한 문서를 좀 더 편하게 다룰 수 있다>
그리고 네이버 오피스는 작업이 끝난 후 PC에 파일을 저장하는 것 외에도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인 N드라이브와 연동도 가능하다. 문서 편집 작업을 하다가 네이버 오피스의 메뉴를 통해 자연스럽게 N드라이브에 파일을 업로드 할 수도 있지만, N드라이브 탐색기를 설치해서 쓰면 보다 편리하다. N드라이브 탐색기는 N드라이브를 마치 PC 상의 저장장치처럼 쓸 수 있도록 돕는 응용 프로그램으로, 네이버 소프트웨어와 같은 공개자료실을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다뷰 인디
각종 오피스 소프트웨어는 문서를 직접 만들거나 편집하기 위해 쓰기도 하지만, 단순히 기존에 만들어진 문서, 혹은 인터넷을 통해 내려 받은 문서를 읽기만 할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기업이나 단체가 아닌 개인이라면 문서 편집 보다는 읽기의 비중이 더 클 것인데, 이 때문에 비싼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사야 한다면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 다뷰 인디는 HWP 뿐 아니라 MS워드, 애크로뱃 등 매우 다양한 규격이 호환되는 무료 뷰어다>
이 때는 각 오피스 소프트웨어 제조사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뷰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되긴 하지만, 각 문서 파일마다 그에 맞는 뷰어를 설치해주는 것도 상당히 번거로울 수 있다. 이 때는 통합 문서 뷰어인 다뷰 인디의 이용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다뷰 인디는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휴먼토크에서 개발했으며, MS오피스뿐 아니라 HWP 한글 문서도 호환이 된다. 개발사에서 밝힌 바로는 총 250여가지의 파일 규격을 지원한다고 한다. 호환되는 문서의 종류가 많을 뿐 아니라 완전한 무료 소프트웨어라는 점도 매력이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이나 단체에서도 라이선스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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