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 2015] 사진영상, 보고 만지고 느껴라! 'P&I 2015' 개최
[IT동아 강형석 기자] 대한민국 사진영상업계의 축제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 4월 1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 A, B홀에서 열린다. 카메라 및 주변기기 업계의 다양한 신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관련 업계 종사자와 관람객들의 많은 방문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숨겨진 사진촬영 명소와 지역 여행 등을 함께 홍보하는 '포토앤트래블(Photo & Travel)', 사진예술의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아트 페어인 '제7회 서울 포토(Seoul Photo)' 한국사진작가협회가 선별한 작품을 전시하는 '제4회 대한민국 포토 아트 페어(Korea Photo Art Fair) 2015'가 동시에 개최돼 사진에 대한 모든 것을 행사장 내에서 즐길 수 있다.
올해 열리는 P&I는 기관을 포함한 150개 업체가 700부스 규모로 참가하게 된다. 브랜드 수도 300여 개에 달한다. 여기에는 니콘, 캐논, 소니와 같은 메이저 카메라 브랜드와 세기P&C, 코리아포토프로덕트(KPP), 썬포토, 삼양옵틱스 등 다양한 카메라/렌즈/액세서리 유통사도 있어 보고 만지는 재미를 준다.
제일 큰 볼거리는 니콘, 캐논, 소니 등 메이저 카메라 제조사의 신제품이다. 특히 세 부스가 나란히 붙어 있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리코 펜탁스, 시그마, 후지필름 등도 렌즈와 카메라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여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볼거리 중 하나. 별도 마련된 드론특별관에서는 최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들을 한 자리에 볼 수 있고, 스튜디오 운영이나 마케팅, 편집기술 등을 배울 수 있는 세미나도 함께 열려 단순히 보고 즐기는 행사에서 탈피하고자 했다.
물론, 관람객의 관심은 아름다운 모델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여부일지 모르겠다. 걱정하지 마시라. 올해도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모델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카메라 업계가 모델을 앞세우지 않고 체험이나 강연 위주로 프로그램을 꾸미는 추세여서 과거처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행사장 내에 부스를 꾸린 각 카메라 업계 관계자들은 일제히 "P&I 2015를 통해 발전하는 디지털 사진영상 기술을 직접 체험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 과거의 영광은 어디로?
사무국의 자료를 보니 P&I는 올해로 24번 째 열리는 행사란다. 기자가 2001년부터 참석했으니, 군복무한 2년의 시간을 제외해도 절반가까이 사진영상축제를 온 몸으로 즐겼다. 그런데, 매년 볼 때마다 보도자료에는 역대 최대라고 하는데, 어찌 규모는 줄어드는 듯 하다. 올해는 삼성전자, 파나소닉, 올림푸스, 후지필름 등이 불참했고 그 자리를 인화 솔루션 업체나 포토북, 액세서리 업체가 채웠다(아, 드론도 있다). 니콘, 캐논, 소니가 그나마 규모를 조금 키워 체면을 살린 듯한 느낌이지만 이들 중 하나가 빠지면 P&I는 어떻게 될지 걱정도 든다.
여전히 행사장 안에는 꿈 속에서나 나올 법한 레이싱 모델을 찍기 위해 연신 셔터소리가 울려 퍼진다. 물론, 이 부분에서 기자도 자유롭지 못할 듯 하지만, 독자들에게 정보를 준다라는 이유로 정신승리해 본다. 이유야 어찌됐든 잔뜩 위축된 내수시장과 위태위태한 전세계 경재 상황이 맞물리며 P&I 행사 역시 힘을 잃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