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의 힘?' 웨어러블 기기 시장,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
[IT동아 강형석 기자] 애플의 애플 워치(Apple Watch), LG전자의 G워치 어베인(G-Watch Urbane) 등 최신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의 가세와 소비자 인식 확대로 2015년 전세계 웨어러블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됐다. 시장조사기관 IDC(www.idc.com)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Worldwide Quarterly Wearable Device Tracker’ 최신 연구조사 결과를 2015년 4월 6일 공개했다.
IDC는 2015년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이 4,570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960만 대와 비교하면 약 2.3배(133.4%) 가량 상승한 수치다. 2014년은 모토로라의 모토360, 삼성전자의 기어 시리즈, LG전자의 G워치 R등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의 시작을 알리는 해였다.
올해는 애플 워치와 G워치 어베인 등이 출시 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기존 아날로그 시계 제조사들도 웨어러블 시장에 대응하기로 하는 등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IDC는 향후 5년간 연평균 45.1%씩 성장하며, 2019년에는 전세계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이 1억 2,61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80% 이상이 밴드나 팔찌, 시계 등 손목에 착용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해당 제품군에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 다음으로 성장할 시장은 모듈형 웨어러블(Modular Wearable) 기기. 클립이나 스트랩 등을 사용해 신체 어느 부위에든 착용하는 방식이다. IDC는 생산이 간단하고 사용 특화된 장치로써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봤으며, 양말이나 셔츠, 모자 등의 의류형 웨어러블(Clothing Wearable)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경이나 귀에 착용하는 이어웨어(Earwear)는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당분간은 제품의 대부분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는 손목형에 집중되고, 의료 및 피트니스 등에 특화된 전문형 기기 제품이 작은 비중으로 조금씩 시장을 양분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IDC의 웨어러블 연구팀 라몬 라마스(Ramon Llamas) 연구원은 “스마트 웨어러블은 곧 출시될 애플 워치와 함께 큰 도약이 예상된다. 전반적인 웨어러블 제품의 인지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웨어러블 기기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시장 내 많은 분야에 걸쳐 단순한 기능을 추구하고 있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