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런 외모에 셀카까지?' 여자들 사진 찍기 좋겠네 - 니콘1 J5

강형석 redbk@itdonga.com

뷰티모드는 여자를 가장 아름답게
담는다.
뷰티모드는 여자를 가장 아름답게 담는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니콘은 2011년 10월, 첫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Nikon)1 J1을 선보인 바 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지만 여러 카메라 제조사들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뛰어 든 상황이었고, 니콘 역시 흐름에 동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꾸준히 제품을 선보이며 자리를 잡았고, 어느덧 5세대에 이르게 됐다.

2일, 니콘이미징코리아는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J5를 선보이고 봄바람 부는 4월의 여심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다. 전작인 니콘1 J4와 비교해 만듦새와 조작성이 향상된 이번 제품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셀프 촬영을 지원하며 완성도까지 높였다.

재질부터 만듦새까지 5세대로 성장하며 높아진 완성도

니콘1 J5의 첫 인상은 고급스러움이다. 금속재질의 카메라 본체로 만들어졌기 때문. 플라스틱 재질보다 내구성은 뛰어나고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알맞다. 색상도 기본형인 실버와 블랙, 화이트 등 3가지로 출시되기에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남성들은 실버와 블랙, 여성은 화이트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 재질로 마감된 니콘1 J5.
금속 재질로 마감된 니콘1 J5.

손에 쥐었을 때의 감촉은 무난하다. 그립부에 적당한 굴곡을 적용해 손에 쥐었을 때의 만족도를 높였다. 그립부와 카메라 전면 일부에는 가죽 느낌의 고무를 덧대 옛 카메라의 향수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크기는 폭 98.3mm, 높이 59.7mm, 두께 31.5mm로 니콘1 J4보다 조금 커졌지만, 타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교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크기. 무게는 본체 기준 265g 가량으로 휴대성이 뛰어난 편이다. 1 니코르(NIKKOR) VR 10-30mm f/3.5-5.6 전동줌(PD-ZOOM) 렌즈를 포함하면 약 350g 가량이니, 여느 DSLR 카메라 본체 무게의 절반 수준이다.

카메라는 니콘이 렌즈교환식 미러리스를 위해 고안한 니콘 1 마운트 기반이다. 현재 약 11종의 호환렌즈가 출시되었고, 기존 DSLR용 니콘 F마운트용 어댑터를 쓰면 렌즈 활용 범위가 확대된다.

다양한 각도 촬영이 가능한 3인치 액정
화면.
다양한 각도 촬영이 가능한 3인치 액정 화면.

조작 편의성도 주목해야 할 부분. 카메라 촬영 모드 전환에 필요한 모드 다이얼에 수동 기능(P/A/S/M)이 추가되면서 버튼을 눌러야 했던 전작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조리개나 셔터속도 조절에 쓰는 커맨드 다이얼도 상쾌한 조작감을 통해 촬영의 즐거움을 더한다.

니콘은 간소화된 기존 디자인 기조는 유지하면서, 사용자들이 더 편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J5에 적용했다고 한다. 그 결과, 다소 불편했다는 평을 받은 전작들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액정을 올리면 자동으로 셀카 모드가
된다.
액정을 올리면 자동으로 셀카 모드가 된다.

니콘1 J5의 큰 변화는 역시 셀프 카메라 기능. 카메라 액정의 상하 조작으로 다양한 각도에서의 촬영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위로 180도 올리면 거울 보듯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기능 중 하나다. 최근 다양한 카메라들이 이 기능을 통해 여심 공략에 한창이다.

이 제품도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며 여심을 공략한다. 액정은 위로 180도, 아래로 86도 꺾을 수 있다. 액정은 기존과 동일한 3인치로 104만 화소를 담았으며, 터치 기능을 지원한다. 터치 기능은 셀프 촬영 때 상태를 보며 노출이나 뷰티 모드 등을 적용할 때 유용하다.

촬영 실력은? 카메라 속에는 니콘이 미러리스 카메라를 위해 고안한 1인치 규격의 이미지 센서가 탑재된다. 니콘은 이를 CX포맷이라고 부른다. 이는 소니 RX100 시리즈와 캐논 G7 X 등과도 같은 면적을 갖는다. 화소는 2,081만으로 일반 카메라들이 촬영하는 3:2 비율로 가로 5,568, 세로 3,712 픽셀의 이미지가 기록된다.

이미지 프로세서는 새로 만들어진 엑스피드(Expeed) 5A가 탑재됐다. 4K 촬영을 위해 더 빠른 프로세서를 적용한 것. 물론 촬영 결과물에 대한 조율도 이뤄지면서,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을 높였고 화이트 밸런스 검출 실력도 향상됐다. 감도는 ISO 125부터 1만 2,800을 지원한다.

이 외에 스마트 시대가 요구하는 기능을 충실히 반영했다. 와이파이(Wi-Fi)나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추가해 촬영한 사진을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에 올려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WMU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와이파이로 연동하면 스마트폰으로 원격 촬영까지 가능해졌다.

4월 중 출시, 가격은 50만 원대 후반으로 결정

니콘이미징코리아는 니콘1 J5의 가격을 50만 원대 후반에 설정하고 공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존 니콘1 카메라들이 휴대성이나 성능 측면에서는 수긍하더라도 가격이 다소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예상된다.

니콘1 J5의 홍보모델인 김지수. (사진제공 -
니콘이미징코리아)
니콘1 J5의 홍보모델인 김지수. (사진제공 - 니콘이미징코리아)

<사진 제공 - 니콘이미징코리아>

뿐만 아니라, 니콘이미징코리아는 홍보모델로 YG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의 멤버인 김지수를 선정했다. 20~30대 여성 소비자를 주 고객층으로 선정하고 니콘의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안에 품은 언어를 더 친근하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판매는 4월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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