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신세대 직장인에게는 새로운 모바일 기기가 필요하다
[IT동아 이상우 기자] 2015년 3월 26일, 한국 HP가 '비즈니스 모빌리티'라는 콘셉트로 업무용 노트북, 2-in-1 PC, 태블릿PC, 레이저 프린터 등 18종의 제품군을 국내 출시한다고 전했다. HP의 업무용 제품군 답게 확장성과 보안성 등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여기에 디자인과 휴대성을 더했다.
한국 HP 김대환 부사장은 "현업 종사자의 세대가 바뀌면서 업무 방식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사무실뿐만 아니라 간단한 업무는 가정에서 처리하며, 심지어 이동 시간을 업무에 활용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HP는 이런 사용자 '비즈니스 모빌리티'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금일 HP가 공개한 '엘리트북 폴리오 1020' 제품군은 기존의 폴리오 1040 제품군을 소형화한 버전이다. HP는 이 제품을 '부모와 자녀'라고 부르기도 했다. 폴리오 1020은 크기 12.5인치에 두께 15.7mm로 작고 얇다. 폴리오 1020 스페셜 에디션의 경우 무게가 1kg에 불과하다. 기존 업무용 노트북과 달리 휴대성에 더 집중한 모습이다.
작은 크기에도 '업무용'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기능을 갖췄다. HP에 따르면 다른 엘리트북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낙하, 충격, 온도, 습기, 압력 등 미 국방부 표준 테스트 기준을 통과했다. 스페셜 에디션의 경우 마그네슘-리튬 합금과 탄소섬유 등의 소재를 사용해 견고함과 휴대성을 모두 확보했다.
보안에 관한 부분 역시 HP 클라이언트 시큐리티와 HP 바이오스피어 등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TPM(Trusted Platform Module), 1.2/2.0, 사전 부트 인증(pre-boot authentication), 지문 인식기, HP 슈어스타트, 자가 치료 BIOS 등 HP만의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기을 탑재해 기기, 데이터, 개인 정보보안을 강화했다.
소음이 전혀 없는 것도 특징이다. 폴리오 1020은 냉각 팬이 필요 없는 인텔 5세대 코어 M 프로세서와 작동 시 소리가 나지 않는 SSD를 적용해, 조용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면에 부착된 마이크는 소음 감소 기능을 갖춰, 화상 회의 등에서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이밖에 슬림 도킹 스테이션, 모니터 스탠드 등 다양한 확장 솔루션을 통해 업무 편의성을 높인다.
함께 공개한 윈도,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제품군과 2-in-1 PC 제품군은 고성능보다는 업무용 기기로서 필요한 확장성과 보안에 더 치중한 모습이다. 우선 프로 슬레이트 8과 프로 슬레이트 12는 스냅드래곤 800 기반의 고화질 상업용 안드로이드 태블릿PC다. 각각 8인치와 12인치 모델이며, 4:3 화면비율을 통해 문서 열람이나 업무용 소프트웨어 사용에 어울린다. 기본 제공하는 HP 듀엣 펜은 태블릿PC와 일반 종이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펜이다. 특히 초음파 센서를 통해 종이에 필기한 내용을 자동으로 전자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 태블릿 10EE(윈도)와 프로 슬레이트 10EE(안드로이드)는 교육, 의료, 제조업, 소매 등 다양한 분야를 위해 설계한 제품이다. 제품 외부에 튼튼한 외부 케이스를 기본 장착했으며, 이를 통해 먼지, 습기, 충격 등에 대한 저항력을 높였다.
엘리트X2 1011은 윈도8.1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2-in-1 PC다. 11.6인치 태블릿PC와 배터리를 내장한 키보드 독이 기본 구성이며, 보조 액세서리로 휴대용 키보드와 와콤 스타일러스 등을 갖췄다. 내구성 역시 미 국방성 테스트에 준하는 사양을 갖췄다.
프로 태블릿 408 G1은 9mm 두께의 얇고 가벼운 윈도8 태블릿PC다. 윈도 운영체제와 함께 다양한 보조 액세서리로 이동 중 업무 생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엘리트패드 1000 G2 제품군은 헬스케어 제품과 러기드 태블릿 제품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엘리트패드 1000 G2 헬스케어 태블릿은 확장 케이스에 바코드 리더, 스마트 카드 리더 등을 탑재했으며, 표면은 박테리아나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항균처리 했다. 또한 IP52의 방진/방수 성능을 갖춰 세척도 용이하도록 만들었다. 엘리트패드 1000 G2 러기드 태블릿은 생산 현장이나 야외에서 근무하는 사람을 위한 제품이다. 미 국방부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을뿐만 아니라 IP65 등급의 내구도도 갖췄다. 또한, 기존 엘리트패드용 보조 액세서리와 호환할 수도 있다. 두 제품 모두 확장 케이스를 통해 D-SUB, 유선 랜, HDMI 단자 등을 직접 연결할 수도 있다.
HP 관계자는 제품 형태와 운영체제를 다양하게 출시하는 이유를 "과거 태블릿PC는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못해, 다양한 시장과 사용자의 요구에 맞추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제품 중 자신의 업무에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려는 요구가 강해졌다. 이런 이유에서 HP는 태블릿PC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늘 발표한 레이저 프린터 5종은 업무 효율성 강화를 내세운 제품이다. HP의 e프린팅(이메일로 프린터에 직접 문서를 전송해 출력하는 기능)은 물론, NFC를 통한 인쇄 기능까지 갖춰 '비즈니스 모빌리티'를 더 강화했다. 최신 토너 제조 기술을 적용해 전력 소비를 최대 53%까지 줄였으며, 성능을 높이면서 오히려 부피는 최대 40%까지 줄였다.
이번에 소개한 신제품은 제트 인텔리젼스(Jet Intelligence)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토너 하나당 출력량을 늘렸으며, 인쇄 품질은 물론 사용자 편의성까지 높였다. 토너 내부의 부품을 더 작고 견고하게 만들어 옹량을 늘렸으며, 분말 잉크의 표면을 코팅해 토너 내부에서 일어나는 잉크 마모를 줄였다. 또한 분말 잉크가 저온에서도 녹을 수 있도록 제작해 전체적인 전력 소모량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토너 교체도 더욱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밀봉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다르게 상자에서 토너를 꺼내는 순간 자동으로 라벨이 제거된다. 프린터의 액정 화면을 통해 사용자의 인쇄 패턴을 분석한 정보를 제공하고, 토너 교체 시점을 더 정확하게 예측해준다.
레이저젯 프로 M252시리즈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제품으로, 이전 세대 제품보다 크기를 30% 줄였다. 소규모 사무실이나 소호 등에 어울리는 제품이며, 모바일 출력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첫 페이지 출력 시간은 6초로 동급 제품중 상당히 빠른 수준이다. 레이저젯 프로MFP M277시리즈는 초소형 레이저 복합기로, 빠른 양면 출력이 특징이다.
레이저젯 엔터프라이즈 M552와 M553시리즈는 매달 6,000장 이상 출력하는, 비교적 큰 작업장에 적합하다. 동급 제품과 비교해 전력 효율이나 양면 출력 속도 등이 우수하며, 고속 출력 기능까지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크롬북 까지 제공해 IT 관리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준다. 또한 크롬북과 크롬 OS 애플리케이션의 로컬 출력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 프린트 2.0을 탑재했다.
김대환 부사장은 "모바일 기기는 우리의 삶과 업무 방식에 변화를 줬으며, IT 부서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겨줬다"며, "HP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 세계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다. 앞으로도 HP는 기업이 모바일 기기를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od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