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증 대신 스마트폰으로 출입하는 '모바일 액세스' 기술
[IT동아 이문규 기자] 최근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한 신입사원 김 씨는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사원증(출입증)을 볼 때마다 감격하지만, 허둥지둥 출근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사원증을 집에 두고 출근한다. 이럴 땐 어쩔 수 없이 복잡하고 귀찮은 절차를 거쳐 임시 방문자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스마트폰은 꼬박꼬박 잘 챙기는데, 이럴 때는 스마트폰으로 출입증을 대신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마치 지하철 개찰구에서 스마트폰으로 운임을 결제하듯이 말이다.
한편 김 씨가 근무하는 기업의 사장인 장 씨는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사무실 출입 보안관리와 직원들의 출입관리를 위해 큰 예산을 들여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지만 회사 기밀정보 유출을 최우선으로 방지해야 하는 그의 입장에서 현재의 출입보안 시스템은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다. 출입보안을 강화하면서 임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출입보안 시스템이 필요하다.
김 씨와 장 사장의 고민을 해결할 보안 기술이 곧 상용화된다. 현대인의 24시간 필수 소지품인 스마트폰으로 회사를 출입할 수 있는 '모바일 액세스(Mobile Access)' 기술이다. 모바일 액세스 기술은 휴대폰/스마트폰에 내장된 출입보안 솔루션을 통해 안전하고 간편하게 사무실을 출입할 수 있게 하며, 시스템 구축 비용도 기존 보안 시스템보다 낮아 비용효율적이다. 최근의 모바일 액세스 기술은 스마트폰의 NFC(Near Field Communications: 근거리무선통신)기능으로 출입보안 서비스를 구현한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NFC가 널리 이용되고 있어 모바일 액세스 시스템에 적합하다. NFC는 근거리에 있는 기기 간에 안전하면서 간편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모바일 액세스 제어 애플리케이션 설치에 가장 이상적인 기능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출입통제/보안 관리는 물론, 물품 및 서류 인증, 지속적 관리, 가상 통신 시스템 적용 등 기존 출입보안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출입보안 솔루션과 관련해 전세계에서 가장 현저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HID Global(www.hidglobal.com)은,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 수 있는 'HID 모바일 액세스' 솔루션과 NFC 기능으로 신분 증명이나 제품 보증을 처리하는 'HID 트러스티드 태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내 한 스마트폰 제조사 내 제품판매 및 에코 마케팅 시스템으로 적용되어, 해당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임직원들은 열쇠나 스마트카드(출입증, 사원증 등) 없이 출입문을 열 수 있고, 신분 증명이나 제품 보증까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제조기업 외 병원 등의 의료기관에서는 스마트폰의 NFC를 통해 환자의 재실 상황 파악, 의료직원의 출장지원 상황 점검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학교나 학원, 도서관 등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출석/출입 관리를 일괄 제어할 수 있다.
이후에는 스마트폰의 연결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허용된 시간 내에 출입 요청이 이루어졌는지 확인함으로써 좀더 확실하게 신원을 검증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GPS 기능을 통해 출입 요청자가 실제로 출입문 근처에 있는 지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이 밖에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메시지를 출입문에 전송할 수도 있다.
이처럼 새로운 출입보안 솔루션에서는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가 기존 출입관리 시스템을 대신해 출입 결정을 내리며, 기존과 달리 출입카드가 아닌 출입문 자체가 사용자의 신원정보를 파악, 확인한다. 결국 이러한 역할 전환은 출입 관리 솔루션의 패러다임을 바꿈으로써, 출입보안 솔루션 전용 서버, 패널, 리더기 등을 연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낮추면서 시스템 의존도도 분산시킬 수 있다. 더불어 스마트폰의 음성 입력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의 목소리 패턴과 파형에 따라 출입을 제어할 수도 있다. 출입문뿐 아니라 문서고, 파일 캐비넷, 저장소/창고 등 회사 구석구석까지 스마트폰 대응 보안 장치를 적용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