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실습 겸비한 3D 프린팅 교육장 필요하다', 3D 상상 성기용 대표
[IT동아 이상우 기자] 최근 몇 년간 '3D 프린팅'은 제2의 산업혁명 혹은 21세기의 가내수공업이라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약 2년 전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3D 프린팅 사업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언급할 정도였다. 하지만 현재 3D 프린팅에 관해 일반 사용자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제2의 산업 혁명이니 뭐니 해도, 실제로 접해본 일이 드물기 때문에 크게 와 닿지 않는다.
"현재 국내에는 3D 프린팅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3D 상상 프린팅 협동 조합 성기용 대표의 말이다. 업계에서는 3D 프린팅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일반인이 3D 프린터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필요한 것인지 체감하기 어려운 이유다.
수도권 및 경기도 지역에는 3D 프린터를 설치해놓고, 방문자가 출력할 파일을 가져오면 3D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지원 센터가 몇 곳 있다. 하지만 이런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성대표의 설명이다. 3D 프린팅 교육이란 단순히 소프트웨어로 3D 모델을 디자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출력하고 출력물을 가공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채색하는 작업까지 포함한다. 또한, 이를 직접 해볼 수 있는 인프라도 필요하다.
"3D 프린팅 관련 교육의 열기 뜨겁지만, 이를 조금 더 전문화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교육과정이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정부 정책을 통해 작은 규모의 경진대회를 자주 열어 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또한 그는 3D 모델링에 관한 교육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씽기버스(http://www.thingiverse.com/) 같은 해외 3D 모델 공유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 물건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학생 혹은 디자인 전문가를 육성할 수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분야에 진입로 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는 정책이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동아닷컴 평생교육 아카데미는 3D 프린팅의 기초 이론부터 실습까지 모든 인프라를 갖춘 곳입니다. 여기서는 3D 모델링에서부터 실제 출력까지 모든 과정을 배우고 실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부 지원을 통해 무료로 10시간에서 16시간 정도의 교육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스킬트리랩을 3D 프린팅 전용 교육장으로 삼아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이론과 실습을 아우르는 교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성기용 대표는 이번 3D 프린팅 강의의 목표를 '3D 프린터로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스케치업'처럼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부터 '오토데스크 인벤터' 등의 비교적 전문적인 소프트웨어까지 활용해 디자인 비전문가는 물론 전문가에게 까지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3D 프린터는 다양한 기종과 스캐너 제품군을 갖춘 메이커 봇을 배치했다. 우선 무료 교육을 통해 3D 프린팅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강의하고, 향후 전문가를 위한 심화 과정도 준비할 계획이다.
"지난 해에는 중기청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진행하는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성공 창조기업을 위한 3D 프린텅 활용과 실습'이라는 과정을 진행했었는데, 올해는 이런 교육을 조금 더 활성화 하기 위해 이론과 실습을 모두 갖춘 과정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과거에는 3D 프린팅에관해 호기심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사업과 융합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본인이 직접 출력물을 만들어보면 3D 프린터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3D 프린터는 생각하기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씽기버스 등의 사이트에 스마트폰 케이스 모형을 내려받아 출력한 뒤, 이를 가공해 몇 가지 도구만 부착하면 자신에게 맞는 전용 거치대를 만들 수도 있다.
"3D 프린팅은 다양한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까지 체계화한 교육이 부족했던 만큼 활용 방안에 관한 상상도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한 특성화 교육이 인기를 끌었지만, 이는 관련 지식이 있는 사람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었습니다. 반면 3D 프린팅은 진입 장벽이 낮아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3D 프린팅 교육을 통해 국내에도 씽기버스 같은 사이트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4월부터 동아닷컴 평생교육 아카데미 3D 프린터 전용 교육장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영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3D 프린팅 활용과 실습'이라는 이름의 무료 강의가 열릴 계획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