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앱동향] 주간 통계 - 카카오 게임으로 돌아온 앵그리버드(2.22~2.28)
[IT동아] 여러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지난해 17억 6,000만 명에 이른다. 국내 역시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4,000만 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해 앱) 시장 역시 IT 시장의 한 축을 이룰 만큼 성장했다.
현재 앱 장터에 존재하는 수많은 앱 중 어떤 것이 사용자의 인기를 끌었을까? 2015년 2월 15일부터 2월 21일까지 한 주간의 앱 순위를 애플 앱스토어(아이폰, 아이패드)와 구글플레이로 나누고, 무료 순위, 유료 순위, 수익 순위 등을 통해 어떤 앱이 세계에서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는지 파헤쳐보자.
한국 순위
아이폰
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피키캐스트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2월 17일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고 2월 18일부터 대대적으로 시작한, 유머있는 TV광고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우주에서 가장 즐거운 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뷰티, 정보, 유머, 동영상, 웹툰 등 창의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매일 150만 명이 확인하고 있다.
<피키캐스트의 등급 기록>
'무한의 계단(Infinite Stairs)'도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설치 수 기준 무료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앱은 이름 그대로 끝이 없는 계단들을 오르며 점수를 올리는 아케이드 게임이다. 아주 간단하지만 몰입도가 높아 시시하게 봐서는 안될 게임이다.
한편 지난주 설치 수 기준 무료 9위였던 숙주나물인이 빠른 속도로 여섯 계단이나 상승하며 이번 주 무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패드
이번 주 한국 아이패드 순위에서는' Alto's Adventure'가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10위 내에 진입했다. 또한 이 앱은 아이폰 순위에서도 무려 4,0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아이폰 설치 수 기준 유료 9위에 이름을 올렸고 아이패드 순위에서는 7위를 차지하였다.
Alto's Adventure는 스노보드 게임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스키, 스노보드 게임과는 어떤 점이 다를까? 이 게임은 장애물을 피하고 난간을 타며 캐릭터가 스노보드를 오래 탈 수 있도록 조작하는 단순한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 그래픽에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RPG처럼 화려한 효과를 넣었다기보다는 배경의 그래픽을 잘 활용한 사례다. 게임 배경이 낮과 밤으로 바뀔 때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잘 표현했고, 비가 오고 번개가 치는 날씨의 변화 변화까지도 담아 실제 스노보드를 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제 사용자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이런 캐주얼 게임도 그래픽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듯 보인다.
구글플레이
앵드리버드가 카카오 게임으로 돌아왔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 기반의 랭킹 시스템도 새롭게 추가됐다. 기존 별 3개 시스템은 물론, 점수를 바탕으로 카카오 친구들과 랭킹 경쟁도 할 수 있게 됐다. 앵그리버드 for Kakao는 2월 19일부터 아케이드 게임 장르에서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설치 수 기준 무료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성기를 다시 찾는 듯 보인다. 얼마나 오랫동안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 순위
아이폰
글로벌 아이폰 순위에서 텐센트의 삼국지인이 수익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국지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은 셀 수 없이 다양하다. 모든 삼국지 게임이 성공하는 것이 아닌 만큼 삼국지인을 수익 10위에 올려놓은 텐센트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텐센트가 출시한 전민돌격이 수익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민돌격은 텐센트가 최초로 선보인 3D 모바일 슈팅게임으로, 위챗(WeChat), QQ 등의 플랫폼에서 공격적으로 홍보를 펼치면서 빠른 시간 안에 매출이 상승했다.
설치 수 기준 유료 10위에 오른 'Palm Reader by pushGame'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앱은 사용자가 손바닥 사진을 찍으면 이에 따른 손금을 봐주는 앱이다. 아쉽게도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지만 영어는 지원하므로 심심할 때 시도해 보자.
아이패드
글로벌 아이패드 앱 순위에서 'AG Drive'가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설치 수 기준 유료 7위에 올랐다. AG Drive는 레이싱 게임으로, 중력센서를 통해 조작한다. 수준 높은 그래픽과 뛰어난 연출력 그리고 속도감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필리핀, 홍콩, 프랑스 등 6개 국가에서 전체 순위 10위내에 진입하였고 12개 국가에서 게임 순위 10위내에 진입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Etermax'가 출시한 트리비아 크랙(Trivia Crack)은 설치 수 기준 유료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게임은 남미 TV 프로그램에 소개되고, 상표권을 확보하면서 일일 유효 사용자 2,0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Etermax는 몰입도 높은 게임이라는 브랜드 구축에 성공하며 이미 취향별 맞춤 채널을 제공하는 트리비아 크랙 속편을 제작할 계획이다.
구글플레이
'Quizduell PREMIUM'은 이번주 글로벌 구글플레이에서 설치 수 기준 유료 9위를 차지했다. 이 앱은 2만 5,000개 이상의 문제를 갖춘 퀴즈 게임으로, 친구와 경쟁을 통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방글라데시 등 15개 국가에서 게임 카테고리 10위 내에 진입하며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통틀어 수익 순위에서는 'Boom Beach'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1월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Boom Beach는 슈퍼셀이 출시한 전략 게임으로, 미국에서 적극적인 TV 광고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쪽에서 모두 매출이 상승하며 글로벌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다.
글로벌 앱 동향의 주간 통계 순위는 '앱애니 인텔리전스(App Annie Intelligence)'의 추정치를 기반으로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앱애니 홈페이지(http://www.appannie.com/kr/)를 참고하면 된다.
앱애니는 모바일 앱 시장 분석 기업이다. 자체 앱 분석 기술과 시장에 대한 밀도 있는 이해를 결합해 모바일 산업을 독보적인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한다. 앱애니의 분석 서비스는 EA, 구글, MS, 넥슨, 삼성, 텐센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100대 앱 개발사 중 90% 이상, 68만 여 개의 앱에서 사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암스테르담, 베이징, 홍콩, 런던, 모스크바, 뉴욕, 서울, 상하이, 도쿄 등에 3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ppannie.com) 또는 트위터(@appannie)를 참고하면 된다.
글 / 앱애니 정도일 지사장(dchung@appannie.com)
편집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