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이제 아이폰 데이터도 OTG 메모리로 옮기세요"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5년 3월 4일, 샌디스크가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전용 USB 플래시 드라이브 '샌디스크 아이익스팬드 플래시 드라이브(ixpand Flash Drivve)와 안드로이드 기기용 OTG 메모리 '울트라 듀얼 USB 드라이브 3.0(Ultra Dual USB Drive 3.0)'을 발표했다. 또한, 차량 블랙박스 및 CCTV용 메모리 카드 '하이 인듀어런스 비디오 모니터링 카드(High Endurance Video Monitoring)'도 함께 선보였다.
아이폰, 아이패드 데이터도 PC로 간단하게 옮기세요
샌디스크코리아 유통사업본부의 심영철 본부장이 직접 설명에 나섰다. 그는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전체 이미지 중 3/4에 달한다. 이처럼 모바일 기기로 만들어진 콘텐츠의 증가로 인해 사용자들은 보다 쉽게 파일을 옮기고, 저장하기 위한 방법을 찬고 있다"라며, "샌디스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중 82%는 사진, 동영상, 음악, 파일 등 각종 콘텐츠를 타 기기로 전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이에 아이익스팬드 플래시 드라이브를 선보였다"라고 말했다.
아이익스팬드 플래시 드라이브는 애플 기기 전용이다. 안드로이드용 OTG 메모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아이패드, 아이폰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아이익스팬드 플래시 드라이브로 바로 옮길 수 있고, 반대로 아이익스팬드 플래시 드라이브에 저장한 콘텐츠를 아이패드, 아이폰으로 옮겨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심영철 본부장은 "쉽게 파일을 아이익스팬드 플래시 드라이브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데스크탑PC나 노트북으로 옮기는 과정도 쉬워졌다. 파일을 전송하기 위해 인터넷에 연결할 필요도 없고, 별도로 케이블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제품 연결 인터페이스는 애플 라이트닝과 일반 USB 연결 방식이다.
그는 "애플 모바일 기기에서 아이익스팬드 플래시 드라이브로 파일을 옮기기 위해서는 전용 앱 '아이익스팬드 싱크(iXpand sunc)'를 이용하면 된다. 동기화 기능을 지원해 아이폰 내 카메라롤에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한꺼번에 가져올 수 있고, 옮기고자 하는 파익을 선택해 가져올 수도 있다. 자동 동기화도 지원한다. 물론, 반대로 아이익스팬드 플래시 드라이브에 있는 파일을 아이폰 내 카메라롤로 옮길 수 있다"라며, "아이익스팬드 플래시 드라이브에 저장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바로 감상할 수도 있다. 애플 기기가 지원하는 동영상 포맷 이외에, AVI, WMV, MKV 등 일반적인 동영상 포맷은 모두 지원한다. 더이상 아이폰에서 동영상을 감상하기 위해 인코딩 시간을 소비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암호화 기능도 강조했다. 그는 "아이익스팬드 싱크 앱은 파일을 다른 사람이 쉽게 볼 수 없도록 암호화 기능, 쉽게 말해,잠금 기능을 지원한다. 잠금 방식은 비밀번호 입력 방식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윈도PC, 맥 등을 다양한 플랫폼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아이폰에서 아이익스팬드 싱크 앱을 통해 A 파일을 암호화해 잠그면, 다른 윈도PC, 맥, 아이패드에서 해당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전까지는 어떤 파일인지 확인할 수 없다. 다시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전에는 파일명도 암호화되어 표시되기 때문에 어떤 파일인지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이익스팬드 플래시 드라이브는 16GB, 32GB, 64GB 모델로 선보이며(128GB 모델은 4월 출시), iOS7 이상 즉, 아이폰5 이후에 선보인 아이폰 모델과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니 미니2, 아이패드 미니 3,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에어2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모델 별로 9만 9,000원, 12만 9,000원, 19만 9,000원이다.
기존 안드로이드 OTG 2.0 드라이브를 3.0으로 업그레이드
이어서 심 본부장은 "샌디스크가 선보인 OTG 제품군은 처음부터 '모바일 기기를 위한 저장장치'에 집중해서 제작했다. 개인적으로 16GB 모델을 사용했는데, 금세 용량이 부족해지더라. 64GB 모델을 구매해 우리 아이에게 줬더니 마찬가지로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인터넷 강의 등 필요한 강의 내용을 저장해서 보는데, 강의 하나당 용량이 1GB라고 하더라"라며, "이렇듯 모바일 시대에도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기기나 공간은 계속 필요하다. 앞서 언급했지만, 앞으로 모바일 기기에 생산하는 콘텐츠 양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많이 촬영한다. 잠깐 촬영한 동영상 용량은 100MB를 넘는 일도 많다. 카카오톡, 라인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나 이메일에 첨부해 보내기에는 부담스러운 용량이다. 이럴 때 OTG를 사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파일을 옮기고, 공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샌디스크가 선보인 울트라 듀얼 USB 드라이브 3.0은 기존 2.0 제품의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최대 130MB/s의 전송속도를 통해 이전 모델과 비교해 보다 빠르게 동영상 및 사진 등의 파일을 모바일 기기 PC로 전송할 수 있다. 사용자들의 요구 조건도 반영했다. 그는 "디자인을 조금 바꿨다. 사용자들이 사용하기 편하다고 요청한 사각형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마이크로 USB 커넥터 부분의 길이를 조금 더 늘렸다. 스마트폰에 두꺼운 케이스를 이용할 경우 길이가 짧아서 인식이 잘 안된다는 요청을 반영한 것"이라며, "사용자 경험은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샌디스크 울트라 듀얼 USB 드라이브 3.0은 16GB, 32GB, 64GB 모델로 선보이며, 각 용량별 가격은 1만 5,900원, 2만 7,900원, 5만 1,900원이다.
한국의 블랙박스 사용자를 위한 메모리카드
마지막으로 심 본부장이 발표한 제품은 블랙박스, CCTV 등 장시간 동영상을 녹화하고, 지우는 등의 작업을 반복하는데 최적화한 메모리카드 하이 인듀어런스 비디오 모니터링 카드다. 그는 "이 제품은 한국 사용자들을 위해 제작했다. 샌디스크는 한국의 블랙박스 시장을 몇 년 동안 지켜봤다. 블랙박스에 꽂아서 사용하는 메모리카드 즉, 플래시 드라이브는 보다 높은 내구성을 필요로 한다"라며, "일반적인 USB 메모리, 메모리카드의 사용 방식은 이렇다. 필요한 파일을 저장할 때 주로 사용한다. 그리고 다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일은 드물다. 가끔 영화를 저장해놓고 노트북에 꽂아서 바로 재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읽기/쓰기 시간은 길어야 2시간 정도다. 하지만, 블랙박스는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랙박스는 계속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저장해야 한다. 반복적으로 읽기/쓰기 동작을 수행해야 한다. 2~3년 안에 1만 번 가까이 이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실제로 블랙박스에 사용되는 메모리카드는 업계에서 소모용이라고 인식한다. 3개월에서 6개월마다 바꿔줘야 한다는 것. 하지만, 사용자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수명이 다한 메모리카드를 모른 상태에서 계속 사용할 경우, 정작 필요한 경우에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사고가 나서 블랙박스를 뒤늦게 확인했더니 저장된 영상이 없다면 어쩔 것인가"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샌디스크가 선보인 하이 인듀어런스 비디오 모니터링 카드는 여기에 집중했다.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고밀도 녹화를 할 수 있는 특허 기술과 공정을 개발한 것. 엄격하고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최대 1만 시간 동안 쓰기 및 다시쓰기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64GB 용량의 마이크로 SDXC 카드를 출시했다. 또한, 5,000시간을 보장하는 32GB 용량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쉽게 설명하면, 64GB 모델은 24시간 동안 계속 블랙박스에 꽂아 녹화해도, 40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이건 수명을 뜻한다. 400일 동안 동영상 파일을 지우지 않고 계속 녹화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심 본부장은 "저장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자동차가 침수되면, 블랙박스도 당연히 침수된다. 이럴 때 내장 메모리카드 내 파일이 손상되면 난감한 일이다. 이 제품은 1m 깊이의 해수나 담수에서도 72시간 동안 파일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췄다"라며, "여러 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다양한 내구성 테스트도 적용했다. 한여름 차 안의 온도와 한겨울 차 안의 온도를 생각해보면, 블랙박스와 그 안의 메모리카드가 얼마나 가혹한 환경에 놓이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야외에 설치하는 CCTV의 조건은 더 열악하다"라고 설명했다.
샌디스크 하이 인듀어런스 비디오 모니터링 SDHC/SDXC 카드는 2년의 보증 기간을 지원하며, 일부 총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32GB 모델이 3만 6,900원, 64GB 모델이 7만 6,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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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g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