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 운영체제-브라우저 종속 여전히 높아
[IT동아 이상우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국내 인터넷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환경 현황'을 파악하고, 단말기/운영체제/웹 브라우저에 관계없이 인터넷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2014 국내 인터넷 이용환경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PC 웹 브라우저는 MS 인터넷 익스플로러(87.50%, 이하 IE), 스마트폰은 구글 안드로이드 브라우저(73.61%), 태블릿PC는 애플 사파리(80.87%)의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PC 운영체제는 MS 윈도(97.76%), 스마트폰은 구글 안드로이드(85.82%), 태블릿PC 애플 iOS(83.09%)가 높았다.
해외 통계(스탯카운터)에서는 국내 PC 웹 브라우저 중 IE 점유율이 74.14%로 낮아지는 추세라고 발표했지만, 실제 국내 IE 점유율은 이보다 높았다.
*스탯카운터가 발표한 국내 IE 점유율은 2011년 92%, 2012년 76%, 2013년 67%, 2014년 74%로 나타났다.
이는 운영체제와 웹브라우저 사이의 독점 및 잠금 현상이 인터넷 이용환경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PC에서는 윈도 운영체제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종속됐으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도 이런 현상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지원 종료 혹은 종료 예정인 운영체제(XP, 비스타 등) 사용자가 21.79%인 것으로 나타났고, 최신 웹브라우저 미사용자(IE6~IE10)는 51.48%로 나타났다.
*XP: 2014년 4월 지원 종료, 비스타: 2017년 7월 종료 예정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운영체제, 웹 브라우저 등 인터넷 이용환경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사업전략 수립 시 활용할 수 있도록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인터넷 이용환경 현황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이용량이 많은 국내 100대 웹사이트 중 13개 사이트와 협조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은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현대몰, CJ몰, 롯데i몰, 판도라TV, 올레닷컴, 유플러스, T월드, 줌닷컴, 뿌리오, 이글루스 등이다.
조사 결과와 관련하여 운영체제별 웹브라우저 점유율 등의 상세한 내용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하는 HTML5 기술지원센터 홈페이지(www.koreahtml5.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올해를 액티브X 저감 및 HTML5 도입 확산을 통해 선진 인터넷 이용환경을 조성하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사업비 총 40억 원을 투입하고, 비표준 대체기술 개발/도입 시범사업, 글로벌 웹 표준 전환지원 시범사업,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캠페인, HTML5 기술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기업지원 사업설명회를 2월 12일(목) 오후 2시 서울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심동욱 팀장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PC환경, 모바일, 콘텐츠 등 ICT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 의존성을 완화하고, 웹 호환성을 확보해 사용자 불편을 줄이는 등 선진적인 인터넷 이용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