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PC 시장 안정화될 전망"
가트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8,370만 대로, 2013년 4분기와 비교해 1% 성장했다. 최근 IDC는 같은 기간 전세계 PC 출하량을 8,080만대로 추정하고, 성장률이 2.4%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http://it.donga.com/20173/). 두 자료를 살펴보면 표본의 차이로 수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레노버, HP, 델, 에이서, 애플, 에이수스 등 상위 기업의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진다. 반면, 이 밖의 업체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나, PC 시장이 주요 벤더를 중심으로 재편됨을 알 수 있다.
가트너의 자료로는 지난해 4분기 PC 출하량 1위는 레노버(1,624만 대, 점유율 19.4%)며, HP는 2013년 4분기와 비교해 2014년 4분기 가장 높은 성장률(16%, 점유율 18.8%)을 보이며 레노버를 추격하고 있다. 3위 업체인 델 역시 미국 시장의 성장률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전세계 점유율 12.7%, 미국 시장 점유율 22.6%).
가트너 미카코 기타가와(Mikako Kitagawa) 수석 연구원은 “사용자의 보유 기기가 다양해지면서 데스크톱 PC 수가 감소했으나, 점차 안정을 찾는 중”이라며, "2013년과 2014년 상반기에 태블릿PC 보급이 정점을 찍은 후, 주요 시장 내 태블릿 보급이 포화되면서 소비자 지출이 다시 PC로 돌아서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차이를 보면, 신흥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대신 성숙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미국 시장은 2014년 4분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유럽/중동/아프리카(이하 EMEA) 지역은 경우, 서유럽 시장이 소비자 판매에서 호조를 보였다. 이와 달리 신흥시장은 스마트폰과 비 윈도 태블릿PC의 선호도가 높아 PC 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졌으며, 해당 지역만의 모바일 기기 사용 패턴으로 저가 노트북 역시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13년 4분기와 비교해 2% 성장했으나, 국가별 성장률에는 차이가 있다.
가타가와 수석 연구원은 "중국, 인도 등 PC 구매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신흥시장에서는 스마트폰에 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흥시장 사용자가 콘텐츠 소비나 특정 업무 등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PC 구매를 미루면서 소비자용 PC 시장은 활기를 잃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