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기손난로 겸 보조배터리에 손전등 기능까지? '따손e 시즌3'
어릴 적 겨울이면 주머니 속에 자리 잡고 있던 손난로(핫팩)에 대한 추억 하나쯤 있으시죠? 요즘도 꾸준히 쓰이고 있죠, 다만, 일회용이라 매일 여러개를 쓰다 보면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전기손난로입니다. 충전하여 쓸 수 있고 다양한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서 더욱 각광받고 있는 상품이죠. 아이담테크(주)에서 2012년부터 매년 출시하고 있는 따손e(따손이)는 이번 겨울 시즌을 맞아 따손e 시즌3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따손e가 얼마나 따뜻한지 보여드릴까요? 제가 매일 출퇴근하면서 이용하는 신도림역 지하철 1호선 역사는 영하 3였습니다. 하지만 따손e를 넣어둔 저의 주머니 속 온도는 40도를 유지하고 있네요. 따손e는 최고온도 50도를 내며, 최대 6~7시간 동안 유지되는 전기손난로입니다.
10초 만에 최대 50도의 온도를 유지
손난로를 쓰다 보면 혹시 저온화상을 입지 않을까 염려하시는데요, 그런 분들을 위하여 따손e는 전용 파우치를 준비하여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전기손난로의 장점은 빨리 열을 낸다는 점인데요, 전원 버튼을 누르자마자 10초 만에 급속 발열하니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손e는 본체 양면의 가운데 부분이 열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 재질입니다. 오른쪽에 위치한 버튼을 한번 누르면 T1 램프에 불이 켜지면서 한쪽 면만 따뜻하고, 이 경우 30도의 온도로 최대 6~7시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번 더 버튼을 누르면 T2 램프에 불이 켜지고 양쪽 면이 따뜻해집니다. 이 경우 50도의 온도로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기손난로를 사용하다 보면 저온화상과 함께 혹시나 폭발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생기는데, 아이담테크에서는 '폭발 가능성과 누액 가능성이 0%'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물건이라도 불량이나 고장률이 0%라는건 사실상 불가능하죠. 저런 문구는 소비자 쪽에서 알아서 잘 걸러서 들어야 하겠습니다. 물론, 따손e 시즌3에 탑재된 리튬 폴리머 형식 배터리가 안정성이 매우 높은 건 사실이긴 하죠.
스마트 기기 보조배터리 역할도 가능하지만 용량은 다소 애매
따손e 시즌3는 급속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 기기 보조배터리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500mAh의 용량을 지니고 있어서 급하게 스마트폰을 충전해야 할 때 유용합니다. 하지만 최신 스마트폰은 배터리 용량이 커져서 2500mAh 용량이 부족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6000mAh의 용량을 지닌 '슈퍼 따손e'도 판매 중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슈퍼 따손e는 가격이 2만원 정도 더 비싸고 두께도 3mm 정도 더 두껍다는 점도 참고하시고요.
밤길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LED 손전등
따손e 시즌3에는 오른쪽 말고 왼쪽에도 버튼이 하나 더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게 무슨 버튼인가 눌러보니 4개의 LED 라이트에 불이 들어오네요. LED 손전등으로 변신하는 순간입니다. 왼쪽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니 숫자 램프가 켜지고 LED 라이트가 빠르게 점멸하는 상태로 바뀝니다. 겨울밤에 멀리 있는 사람에게 내 위치를 알려주거나 위험을 알리는 역할로 제격이겠습니다.
따손e 시즌3의 LED 라이트가 얼마나 밝은지 들고 길을 걸어보니 훤하게 앞길을 비춰주었습니다. LED 라이트로 사용할 경우 3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니 등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네요.
아이담테크에서 밝힌바에 따르면 따손e 시리즈는 전기손난로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이런 중소기업 제품이 장수한다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인데, 따손e 시리즈는 2011년 부터 매년 꾸준하게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니 제법 열정이 느껴집니다.
요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는 분들이 제법 많습니다. 특히 아이폰 시리즈 같이 배터리 교체가 되지 않는 폰을 쓴다면 특히 유용하죠. 여기에 손난로와 손전등 기능까지 따손e 시즌3 같은 제품은 요즘 추세에 잘 어울립니다. 가격은 정가 4만 9천원, 인터넷 최저가 3만 3,000원 정도입니다. 단순히 배터리 용량만 따지면 다소 비싸 보이기도 하는데, 손난로 및 손전등 기능까지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한 번 구매를 고려해 볼만은 합니다.
글 / IT 컬럼니스트 '다스베이더' (IT동아 객원필자, vaders.blog.me)
편집 / IT동아 김영우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