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to Start up!] 3D 프린터, 100번 설계보다 1번 뽑아봐야 안다
2014 스타트업 융합콘텐츠 아이템 경진대회(이하 융합콘텐츠 경진대회)는 조금 특이한 대회다. 앱이나 웹 서비스, 웨러블 기기나 IoT같은 일반적인 부문뿐만 아니라 3D 프린터를 활용한 제품 설계라는 독특한 부문도 심사했기 때문. 융합콘텐츠 경진대회 3D 프린터 활용 부문에 입상한 '미쁨' 팀을 만나 대회에 참여한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간단한 팀 소개를 부탁한다.
- 미쁨은 숙명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모여서 결성한 팀이다. 다른 공모전은 제품 콘셉트만 요구하고, 실제 완성된 제품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융합콘텐츠 경진대회는 직접 실물을 제출해야 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때문에 우리의 완성품을 평가받고 싶어서 참여를 결정했다.
평가를 받아보고 싶었다는 것이 참여 이유의 전부인가?
물론 더 있다. 학교에서 3D 렌더링을 배우면서 3D 프린터를 자주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특정 수업때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점이 아쉬웠다. 알다시피 100번 설계해도 1번 실물을 뽑아보는 것만 못하다. 실물을 제작함으로써 내 설계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가 맘놓고 실습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했다. 다행히 입상함으로써 3D 프린터를 받을 수 있게 됐고, 덕분에 맘놓고 실물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웃음).
3D 프린팅은 실습이 중요하다. 3D 렌더링만으론 제품이 제대로 작동할지 전혀 알 수 없다. 3D 프린팅 관련 수업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대학측에서도 학생들이 맘놓고 3D 프린팅 실습을 할 수 있게 기자재를 더욱 확충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제작한 것으로 안다. 이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실생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설계하는데 중점을 뒀다. 그 결과 완성된 것이 이번 크리스마스 트리다. 뽑는 것도 쉽고, 조림도 간단하며, 다양한 색상을 조합할 수 있어 활용성도 뛰어나다.
미쁨 팀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팀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설계해보고 싶다. 앞으로는 특정 계절에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설계하는 것에서 벗어나, 좀 더 유용하고 보편적인 제품을 설계하고 싶다. 조명이 좋겠다. 침대 옆에 둘 수 있는 LED 등의 제작에 착수해야 겠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