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캐릭터폰 '아카', '개성' 있는 가격 인하로 판매 증가
단통법(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등장으로 고급형 스마트폰 중심이었던 스마트폰 시장에 다양한 보급형 스마트폰이 출시됐지만, 구매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각 제조사들이 자사 보급형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출하 가격을 내리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캐릭터 스마트폰 '아카'를 출시한 LG전자가 눈길을 끄는 출고가 인하 정책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지난 10일 국내 3개 이동통신사를 통한 아카의 출고가를 52만 8000원에서 39만 9300원으로, 기존 대비 12만 8700원 인하했다. 즉 월 3만 원대에 아카 단말기 할부 금액을 유지하며 요금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이와 같은 출고가 인하가 눈에 띄는 이유는, 아카는 이제 출시된 지 한 달 남짓 된, 개성 있는 최신 스마트폰이라는 점이다. 출고된 지 수개월이 지난 보급형 제품의 출고가를 내리는 것이 일반적인 정책임에 비한다면 최신 제품의 가격 인하는 다소 이례적이다. 이에 힘 입어 판매량도 대폭 증가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출고가 인하 시행 이후 아카의 일일 개통량은 이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가격 인하뿐 아니라 아카만의 독특한 특징도 판매량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아카는 화이트, 옐로우, 네이비, 핑크 각 컬러에 따라 각기 다른 4가지 페르소나(Persona, 성격)로 구성된 스마트폰이다. 각 페르소나에 따라 움직이는 눈 모양, 사용 경험(UX), 효과음 등이 다르다. 또한 업계 최초로 전면 슬라이드 커버를 장착해 슬라이드를 올렸다 내림에 따라 각기 다른 눈 모양과 화면을 볼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아카의 광고 모델로 인기 그룹 '걸스데이'를 선정하여, 제품의 4가지 개성을 걸스데이 멤버들이 각각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아카 캐릭터 피규어와 함께 촬영할 수 있는 '스냅슛', 인터넷시인 하상욱의 'AKA시(時)팔이' 등 아카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아카 스페이스' 등 이전 자사 제품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보급형 시장이 확대되고 디자인과 컨셉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아카는 이러한 스마트폰 체질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스마트폰이다" 라고 말하며, "향후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는 척도가 디자인과 컨셉, 합리적인 가격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