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쇼S] 황현희와 크리스티나, 그들의 '김여사 지수'는?
성별이나 나이, 혹은 직업과 같은 기준으로 특정 계층의 사람들을 놀림거리로 삼는 건 정말로 예의 없는 행위다. 하지만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정말 끊임없이 언급되는 특정 계층이 있다. 바로 '김여사'다. 이는 운전이 서툰 (주로 중년의) 여성을 싸잡아 지칭하는 용어인데, 여성이 교통사고를 내거나 교통 법규 위반을 했을 때 주로 많이 언급되며, 심한 경우엔 여성이 운전을 하는 것 자체를 가지고 김여사 운운하며 비아냥거리는 네티즌도 있다.
물론 위와 같은 일부 네티즌의 행위는 당연히 비난 받을 행위이며, 여성이라고 죄다 운전이 서툰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김여사'가 언급되는 것을 보면 이는 단순한 인터넷 유행어를 넘어 관용어구가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매주 목요일 밤 채널A를 통해 방송되는 자동차 버라이어티인 카톡쇼S는 이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 운전이 서툰 진짜 '김여사'들을 모집, 그들의 눈물겨운 운전실력 향상과정을 지원했다. 그리고 이번 목요일에 방송될 카톡쇼S 35회에선 '김여사 탈출 프로젝트' 10회 특집을 맞아 이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차'에 대해 트라우마 있는 황현희, 그리고 '이태리 여사' 크리스티나의 만남
이날 특집에는 카톡쇼S의 두 MC, 이훈과 석동빈 외에 자동차 전문기자 권용주, 개그맨 황현희, 자동차 블로거 김현규가 출연했으며, 그 동안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 김여사 탈출에 성공한 주부인 김하늘, 김은영씨도 자리를 함께 했다. 그 외에도 ‘이태리 여사’를 자칭하는 방송인 크리스타나도 등장, 걸걸한 입담을 쏟아냈다.
특히 이날 게스트로 초대된 개그맨 황현희의 경우, 과거 음주운전으로 인해 자숙의 시간을 가진 바도 있다. 이 때문인지 그는 자신을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에서 초대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니저가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또 한 명의 특별 게스트인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 역시 이날 방송에서 그 동안 공개한 적 없는 운전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무엇이든 똑 부러지게 할 것 같은 그녀가 실은 운전면허 시험 재수생이었다는 점, 결국 어렵사리 면허를 따긴 했지만 운전학원 강사에게 '왠만하면 운전하지 말라'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등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여사 탈출 프로젝트를 거친 전직 김여사 2명, "할 말 많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 초대된 가장 의미 있는 게스트는 역시 실제로 김여사 탈출 프로젝트를 통해 김여사를 탈출한 김하늘, 김은영 주부다. 그녀들은 이날 한 자리에 출연해 '김여사와 운전'에 대한 솔직하고 거침없는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에서 여성이 운전만 했다하면 김여사라는 소리를 듣는 고충과 함께 한국에서 여성운전자가 운전하기 힘든 현실. 그리고 이제는 한 때 ‘김여사’로써 자신도 과거엔 실제로 했었던 나쁜 운전 습관까지 지적하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 그 동안 가르쳐온 김여사 탈출 프로젝트의 멘토인 김현규를 놀라게 했다.
또한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김여사' 운전 동영상을 보며 잘 못된 운전 행태를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는데, MC를 비롯해 출연자 누구하나 할 것 없이 탄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진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또한 '혹시 나도 김여사?'라는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운전 지수를 살펴보며 나쁜 운전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 해외와 국내의 운전 차이점, 국내 면허제도의 개선해야 할 점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12월 18일(목) 밤 12시 20분(실제시간 금요일 0시 20분)에 채널A를 통해 방송될 카톡쇼S 35회에서 논란의 대상 '김여사'에 대한 자세한 고찰과 이러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된다. 그 외에도 V8 5.0L 엔진을 새로 탑재하고 진정한 플래그십 세단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 신형 K9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그 외에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20년 넘은 구형 BMW 318i를 튜닝,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형제의 도전을 담은 ‘튜닝 프로젝트’ 5탄 등,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볼 거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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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