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스마트폰 시장, 삼성 지고 중국 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약진… 삼성전자는 감소세
운영체제 점유율, 안드로이드 83%로 꾸준히 성장 중
애플 최초 대화면 스마트폰은 '성공'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2014년 3분기 전세계 휴대폰(피처폰과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 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이 정체된 가운데, 같은 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20.3% 성장해 3억 100대에 달했다.
가트너 로베르타 코자 책임 연구원은 "2014년 3분기 피처폰과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간의 가격 차가 줄어들면서 피처폰의 판매가 25% 감소했다"며, "2014년 3분기 스마트폰은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의 66%를 차지했으며, 2018년에는 스마트폰 비율이 90%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50%에 달하는 연간 성장률을 기록해,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성숙시장에서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출시에 영향을 받은 미국이 18.9%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유럽 지역의 판매량은 올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5.2% 하락했다.
가트너 아네뜨 짐머만 책임 연구원은 "연휴 기간에 아이폰 신제품이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업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중국 업체는 해외 신흥 시장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선불폰과 저가 LTE 폰을 출시하며 시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3분기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 중 3곳은 중국 업체다.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의 시장점유율 합은 15.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상승했다. 중국 업체는 스마트폰 품질을 높이면서 가격을 낮춰, 프리미엄 제품 시장으로의 확장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나 애플의 고사양 제품을 구매할 여력이 없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2014년 3분기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점유율 합은 37%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3분기에 피처폰과 스마트폰 판매량이 모두 감소하며 시장점유율도 함께 축소됐다. 특히 피처폰의 경우 연간 판매량이 10.8% 감소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서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스마트폰 수요 약세가 두드러졌으며, 삼성전자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2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최초로 대화면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26% 성장했다. 두 신제품 출시 이후 아이폰의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고 있어, 애플은 올 4분기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할 전망이다.
화웨이는 2014년 3분기 상위 3대 업체에 올랐으나, 상위 5대 업체 중 하위 3개 업체의 격차는 100만대에 못 미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처음으로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 순위에 진입한 샤오미는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중국시장에서 성과에 힘입어 판매량이 336% 성장하며 해당 분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가 2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렸다. 반면, 윈도폰 시장점유율은 떨어졌다.
2014년 3분기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4억 5,580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성장률이 낮았다. 판매량이 7.4% 감소한 라틴아메리카, 13.5% 감소한 서유럽, 1.8% 감소한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휴대폰 판매가 증가했다. 삼성과 노키아는 2014년 3분기 휴대폰 판매량에서 두 자리 수 감소세를 보였으며, 이로 말미암아 애플의 점유율이 높아졌다. 상위 3위와 4위 업체 간 격차 또한 줄고 있어 조만간 LG전자와 화웨이의 휴대폰 판매량 차이는 근소할 전망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