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4] 공책에 쓰면 스마트폰 화면에? 광학식 스마트펜 'N2'
2014년 10월 20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광역시가 주회차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한국무역협회(KITA) 등이 주관하는 '월드 IT쇼(이하 WIS) 2014'가 부산 벡스코 제 2전시장에서 20일부터 23일까지 열렸다. 이번 WIS 2014는 ITC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2014 ITU 전권회의' 기간 중에 열리는 특별행사로 ICT 전시회 중 가장 먼저 열린다. SK텔레콤, KT,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IT 기업뿐만 아니라, 화웨이, 퀄컴, 등 해외 IT 기업 등이 참가해 자사의 네트워크 신기술과 신제품 등을 전시했다.
이번 WIS 2014는 국내외 대기업뿐만 아니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무기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중소기업도 다수 참여했다. 그중 엔코드(nCode)를 활용한 디바이스 개발업체 '네오랩 컨버전스'는 새로운 스마트펜 'N2'를 선보였다. N2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얇은(11.2mm) 두께의 광학식 필기 스마트펜으로 종이 노트 위에 필기한 내용이 디지털화되어 이미지파일이나 필기 인식으로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방식은 이렇다. 엔코드를 인쇄한 노트에 N2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의 전용 앱으로 그대로 옮겨진다.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특 등에도 쉽게 공유할 수 있으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메모 앱 '에버노트'와도 연동할 수 있다. 노트에서 바로 보낼 수도 있다. 노트 위 편지 모양 그림을 네오랩의 스마트펜으로 클릭하면 그만이다.
아날로그 데이터인 글과 그림을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저장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생각보다 많다. 보다 쉽게 정리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백업되고, 쉽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백그라운드에서 '알아서' 된다는 것. 사용자가 따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외에도 필기 시 녹음 동기화 기능, 작업한 내용을 순서대로 다시 볼 수 있는 기능, 필기 했던 장소와 시간, 공유한 내용, 환경 등을 기록하고 태그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있다.
필압도 인지한다. 필압은 일반적인 글이 아니라 그림을 그렸을 때 확연히 드러난다. 필기 압력을 세밍하게 구분하기 때문에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어, 만화나 일러스트 등의 디자인을 디지털에 그대로 옮길 수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와 iOS뿐만 아니라 윈도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여러 이기종 기기에 동일한 데이터를 빠르게 옮길 수 있는 것. 현장에서 다양한 관람객들이 전시관을 방문해 N2로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관심을 표했다.
네오랩컨버전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N2 공개와 함께 제휴상품인 프랭클린 플래너도 함께 선보였다. 또한, 세계 최대 문서 솔루션 '포미더블(Formidable)'과 제휴하는 계약 체결식을 오는 21일 진행할 예정이다. 참고로 네오랩컨버전스는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벤처기업유공포상에서 중소기업청장상, 굿디자인상, 한국디자인 진흥원장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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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