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쇼 2014'를 미리 엿보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2014 ITU 전권회의'의 특별행사 중 하나인 '월드 IT쇼(이하 WIS) 2014'의 개막을 하루 앞둔 오늘(10월 19일) 오후 5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부산 벡스코 1층 세미나실에서 '프레스 파티'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기자를 포함해 에피코어, 엠유, 바이로봇, 엘지CNS, 한국화웨이, 토털소프트뱅크, 아우라 등 WIS 2014에 참가하는 30여 업체가 참가해 보유 기술과 신제품을 미리 알렸다. 참고로 프레스 파티란, 주요 신제품이나 신기술 등을 발표할 때 초청 기자에게 미리 소개하는 미디어 행사다.
가장 많은 눈길을 끈 제품은 한국화웨이가 선보인 '화웨이 X3'다. 화웨이 X3는 풀HD 해상도의 5인치 화면크기 스마트폰이다. 광대역 LTE-A를 지원하며, 화웨이가 직접 설계한 기린(Kirin) 920 옥타코어 프로세서, 2GB 메모리(RAM), 16GB 내장 메모리(저장 공간), 안드로이드 4.4 킷캣 운영체제 등을 탑재했다.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셀카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 특히, 화웨이 X3는 최근 단통법 시행 이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곧 LG유플러스를 통해 40만 원 후반대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이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왼쪽부터 Ascend Mate7, 아이폰5s, 화웨이 X3>
한국화웨이는 X7 이외에도 6인치 화면 크기의 'Ascend Mate7'과 웨어러블 스마트 밴드 'TALKBAND'를 함께 전시했다. 아직 국내 출시는 미정인 제품. X3의 출시 결과에 따라 출시 여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행사장 한 켠을 날아다니던 소형 헬리콥터도 눈길을 끌었다. 이 헬리콥터는 바이로봇이 WIS 2014에서 전시하는 '드론파이터'라는 제품으로 완구에 ICT 기술을 더한 융합 제품이다. 일반적인 RC헬기와 달리 조금만 연습하면 누구나 쉽게 날릴 수 있으며, 하단에 초당 30프레임을 지원하는 카메라를 통해 동영상 또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동영상이나 사진은 내부에 탑재하는 마이크로SD 카드에 저장된다. 4GB 마이크로SD 카드를 기본제공하며 최대 32GB 용량까지 인식한다. 20분을 충전하면 10분 정도 비행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15만 8,000원이며, 추가 배터리는 6,500원이다.
특히, 드론파이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2대의 제품을 연결해 실제로 전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만약 자신이 조종하는 드론파이터로 상대의 드론파이터를 공격하면, 상대방이 제어하는 컨트롤러에 진동이 온다. 총 6번을 공격하면 승리한다고. 제품 안전성도 꽤 높다. 드론파이터를 구성하는 프로펠러, 기체 커버 등 부품들이 연질소재로 구성되어 있어, 비행 중 추락하거나 어딘가에 부딪혔을 때 충격을 방지한다. 참고로 드론파이터는 특허등록 4건, 디자인 등록 2건, 해외 다지안등록 1건 등 5건 이상의 산업재산권을 등록했고, 8건 이상을 출원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네오랩컨버전스는 새로운 스마트펜 'N2'를 전시했다. 네오 스마트펜 N2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얇은 11.5mm 두께의 광학식 필기 펜으로, 종이 노트 위에 필기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디지털화하는 제품이다. 쉽게 말해, 공책에 필기한 내용을 그대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PC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뜻. 참고로 네오랩컨버전스는 작년 WIS 2013에서 네오1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1년 동안 제품을 개발해 두께를 보다 슬림하게 바꿨으며, 성능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것. 이상규 대표이사는 "실제 연필이나 볼펜처럼 얇게 만들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IT 제품은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두께 1mm와 싸운다"라며, "우리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제품 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IS 2014는 ITU 전권회의가 개막하는 내일(10월 20일, 월)부터 오는 23일(목)까지 벡스코 제 2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 WIS 2014는 ITU 전권회의와 동시에 시작해 전시회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5G, 사물인터넷(IoT) 등 ICT 융합 제품과 서비스 등을 함께 논의하는 네트워크의 장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T와 KT 등이 참가해 차세대 ICT 기술과 5G 기술 등을 시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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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