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TU 전권회의', IT 강국 '대한민국' 알린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가 10월 20일(월)부터 11월 7일(금)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2014 ITU 전권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ITU 전권회의는 전세계 193개 국의 ICT 장/차관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모여 세계 정보통신 관련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글로벌 ICT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ITU의 최고 의사 결정회의다.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4년마다 열리고, 정보통신 분야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ICT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한국이 ITU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태지역으로 확대하면 1994년 일본에 이어 2번째다.
이번 ITU 전권 회의에는 중국, 러시아, 폴란드, 이탈리아 장관 등 140여 명의 ICT 장/차관을 포함해 170여 개국의 정부대표단 3,000여 명이 참석했다. 미래 ICT 비전 및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하고 인터넷 신뢰구축, 정보격차해소, 항공기위치추적 위한 주파수 배분 등을 주요 의제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참고로 지난 2010년 멕시코 전권회의에는 174개 국에서 장/차관급 131명과 대사 50명, 일반참가자 2,375명이 참여했다.
지난 2014년 8월,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IoT) 촉진' 의제를 전략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아태지역 공동결의로 전권회의에 제안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전권회의에서 우리나라는 ITU 표준화총국장직에 도전한다. 표준화총국장을 배출하는 것은 세계 ICT 정책과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기회다. ITU 전권회의는 20일 오전 1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문을 열며, 이후 공식 기자회견, 한국 주최 환영 만찬식 등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23~24일에 사무총장을 비롯한 ITU 고위직 선거가 시작되며, 표준화총국장 선거는 24일에 열린다.
미래부는 2014 ITU 전권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별행사를 함께 개최한다. 이번 전권회의와 연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ICT 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창조경제 모델 및 한류 문화 전파를 촉진해 경제/사회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별행사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국내 ICT 기업이 참여하고, 기업간 교류의 장으로 삼는 'ICT 전시회'와 ICT의 미래와 현재를 조망하는 현안 논의 장 '글로벌 컨퍼런스', 우리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고 한류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문화행사'이다. ICT 전시회의 포문은 '월드IT쇼 2014(이하 WIS 2014, 10월 20일~23일)'부터 시작한다. WIS 2014는 벡스코 제 2전시장에서 진행하며, 국내 최초 정보통신박람회로 네트워크,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ICT 융합 및 국제가전 등 ICT 전 분야의 관련기술과 제품을 전시한다.
이어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 제 2전시장에서 '헬스 IT 융합 전시회'와 '클라우드 엑스포(CLOUD EXPO)'가 동시에 열린다. 헬스 IT 융합 전시회는 디지털 병원, U헬스, 바이오 분야들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전시/홍보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컨퍼런스와 세미나 등을 동시에 개최한다. 클라우드 엑스포는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 보안, 플랫폼 등의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며, 산업동향, 국내외 신기술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 등을 함께 개최한다.
글로벌 컨퍼런스는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ITU 전권회의 개막과 함께 29일까지 지속적으로 열린다.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미래이동통신(5G) 관계자를 초청해 정보를 공유하고 국제협력 관계조성을 위한 '5G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 10월 20일~21일)'을 시작으로, 빅데이터의 미래전망을 제시하고 빅데이터 산업발전 전략, 관련 연구개발 결과 발표 및 솔루션을 전시하는 '빅데이터 월드 컨벤션(10월 22일~23일)'을 진행한다. 이후에도 국내외 유명 석학 CEO 및 일반인이 함께 ICT 관련 전세계 현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ICT 프리미엄 포럼(10월 27일~28일)'과 '제 5차 IPIN 국제 컨퍼런스(10월 27일~30일, 벡스코 제 2전시장), 아시아 최대규모의 전자문서 국제 컨퍼런스 'U-Paperless 컨퍼런스(10월 29일)' 등이 뒤따른다.
일반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광안해수욕장, 광안대교 등지에서 '부산 불꽃 축제'가 열리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각국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 '아시아송페스티벌'이 11월 1일 부산아이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린다.
한편, 이번 ITU 전권회의를 통해 창출되는 가치는 직접적인 경제효과와 더불어 부산지역 관광증가로 인한 파급효과, ICT 강국이라는 브랜드 효과 등을 포함해 약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수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장은 "ITU 전권회의에서는 미래 ICT 비전을 제시할 정보통신분야 방향과 트랜드를 결정하는 자리"라며, "우리나라는 개최국으로서 이를 주도하는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