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와 스타일의 조화, 젠하이저 어반나이트
2014년 10월 17일, 젠하이저가 젊은 층을 겨냥한 헤드폰 어반나이트 제품군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 광장에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19일까지 마련한다.
어반나이트 제품군은 기존의 젠하이저 제품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다. 젠하이저라는 브랜드는 일부 오디오 매니아와 음향 전문가 그리고 방송 종사자들이 사용하는 장비 중 하나였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그만큼의 성능을 낸다.
그런데 이번에 선보인 어반나이트 제품군은 기존 젠하이저의 이미지와 달리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춘 제품이다. 깊고 묵직한 중음을 강조해 소리를 조율했으며, 디자인과 색상 역시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났다.
젠하이저 관계자는 "지난 8월 젠하이저 한국 지사 공식 설립 이후 처음 선보이는 제품으로, 국내 시장 전략에 중요한 제품"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업계의 벤치마크 기준이 될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젠하이저가 소개하는 이 제품의 콘셉트는 '사운드'와 '스타일리시'의 조합이다. 우선 소리는 기존 젠하이저 제품과 달리 풍부한 저음을 강조했다. 사실 젠하이저에는 선명한 고음 위주의 제품이 많았다. 하지만 젠하이저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일반 사용자는 중저음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이를 반영해 이번 제품에 저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저음 때문에 다른 음역이 묻히지 않도록 밸런스를 적절히 유지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체적인 모양을 보면 일체형 헤드밴드에 원형 이어컵을 갖췄다. 스테인레스 소재의 헤드밴드 슬라이더는 섬유 소재로 감싸 제품 전체의 색상과 조화를 이룬다. 이를 바느질 무늬로 마무리해 멋스러움을 더했다. 이밖에 힌지를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이어쿠션과 헤드밴드 모두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했다.
색상 역시 다양화 했다. 우선 데님과 블랙이다. 이 다른 색상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유행하는 의류의 색상이 변하더라도 제품을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올리브그린과 플럼 색상도 선보였다. 젠하이저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플럼을, 남성은 올리브그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션이라는 색상의 모델도 있다. 이 제품은 흰색, 빨간색, 파란색을 조합한 제품인데, 이는 많은 나라의 국기에서 쓰이는 색상이다.
제품은 접을 수 있는 형태로 제작했으며, 케이블 역시 탈착식이라 보관 및 휴대가 용이하다. 케이블에는 마이크가 있으며, 이 밖에 통화 및 곡 탐색을 위한 3개의 버튼이 있다. 특이한 것은 iOS는 물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까지 모두 호환하는 유니버설 케이블이다(블랙과 데님 모델).
어반나이트는 크게 온이어 제품인 어반나이트와 오버이어 제품인 어반나이트XL로 출시된다. 두 제품 모두 18Ω의 저항, 16~22,000Hz의 출력 주파수, 118dB의 음압 감도(XL은 110dB) 등을 갖춰, 스마트폰 등의 기기와 연결해도 제법 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젠하이저 팀 볼커 이사는 "어반나이트는 강렬한 저음을 선호하면서, 스타일리시한 멋을 중시하는 도시 감각의 젊은 음악 애호가를 위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어반나이트 제품군은 단순히 패션성에 치중한 타사 제품과 달리, 최고의 음질과 내구성을 위해 고급 부품과 소재를 사용해 최상의 음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