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쇼S] '김여사' 탈출 비법, 정답이 여기 있네?
특정 연령, 혹은 성별 때문에 편견을 가지는 건 당연히 좋지 못하다. 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유독 도로 위에선 이른바 '김여사'로 통칭되는 중장년 여성들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제법 많다. 이들이 유독 운전실력이 떨어지는데다, 전반적인 도로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주차에 익숙하지 못해 애를 태운다는 것이다. 이것이 통계상 사실인지 아닌지는 지금 당장 확인하기 힘들지만 아무튼 이런 편견이 제법 있다는 것 자체는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런 상황에 카톡쇼S가 직접 나섰다. 이번 목요일 밤에 방송될 카톡쇼S 25회에서는 진짜 ‘김여사’들을 초대, 그들의 실제 운전실력을 관찰해 문제를 분석함과 동시에 이를 개선할 수 있는 특별한 훈련을 준비, 그야말로 '김여사 탈출'을 돕는 시간을 가진다.
김여사, 그들의 공통적인 약점을 분석하라
이날 초대된 김여사는 가정주부 황선희, 그리고 운전면허를 딴지 불과 1년 되었다는 개그우먼 이경분이 선정되었다. 그리고 이들의 운전실력 향상을 도울 MC로는 카레이서로 활동했을 정도로 뛰어난 운전실력을 갖춘 개그맨 이승환, 그리고 카톡쇼S의 감초이자 자동차 블로거로 활약중인 김현규가 나섰다.
일단 이들 김여사들의 기본적인 운전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MC들이 직접 동승했다. 주행코스는 광화문에서 종로, 동대문을 거쳐 청계천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도심이다. 차량의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로 운전자세 및 핸들링 조작, 그 외의 미묘한 버릇까지 체크했으며, 차량 외부에선 후방의 카메라를 통해 차량의 움직임을 기록, 분석에 참고했다.
이들의 전반적인 운전을 관찰해 분석해보니 몇 가지 대표적인 미숙한 점이 나타났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브레이킹의 미숙이었다. 차를 정지시킬 때 소요되는 시간은 브레이크를 밟은 후 차가 멈출 때까지의 제동 시간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위험을 발견한 후 발을 움직여 브레이크 페달을 완전히 밟을 때까지의 시간도 더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 김여사들은 상황을 판단하는 시간뿐 아니라 발을 옮기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 편이었다.
그리고 의외로 차선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떨어지는 핸들링 감각에 더해 칙사현상으로 인해 차량이 차선 왼쪽으로 살짝 치우친 상태로 주행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주변에 다가오는 차량이 있으면 순간적으로 주행 라인이 흐트러지기도 했다. 그 외에 차선 변경 및 끼어들기, 유턴, 그리고 주차에 이르기까지 몇 가지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에게 주어진 2개의 미션, 해결책은 정공법? 아니면 변칙?
이러한 김여사들의 문제점을 분석한 두 MC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우선은 목표 설정이다. 두 김여사에게 두 가지 미션을 부여했다. 첫 번째 미션은 평행주차를 3분 안에 완료하기, 그리고 두 번째 미션은 좁은 골목길에서 장애물을 쓰러트리지 않고 통과하기다. 얼핏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만만치 않다. 공간지각능력 및 핸들링 및 브레이킹 기술, 그리고 일정 수준이상의 배짱까지 맞춰야 이들을 모두 성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김여사에 대한 전담 조교도 배치했다. 이승환은 황선희와, 김현규는 이경분과 한 팀이 되어 특별 훈련에 돌입했다. 이승환의 경우 정공법으로 나섰다. 이론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다져나가는 것으로, 운전할 때의 자세, 자동차의 특성, 주차 요령 등을 운전 연수하듯 부드럽게 전수한다. 특히 오뚝이를 이용한 주차 요령은 이번 훈련의 백미가 될 것이다.
김현규의 경우는 다소 변칙적인 조교법을 내세운다. 일단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를 태워 물체의 기본적인 움직임을 다시 익히게 하며, 네모난 상자 두 개를 준 후, 차량이 간신히 통과할 수 있을 만한 간격이 어느 정도인지 김여사에게 직접 배치해 보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차량에서 일정거리 떨어진 곳에 상자를 둔 후, 거리를 좁혀가며 브레이크 페달의 조작 및 제동거리에 대한 감각을 익히게 한다.
참고로 이러한 과정은 폭스바겐에서 제시한 여성운전자 대상 프로그램 체험의 일환이기도 하다. 과연 두 김여사는 훈련을 모두 완료하고 미션을 성공적으로 달성했을까? 이는 오는 10월 9일(목) 밤 12시 20분(실제시간 금요일 0시 20분)에 채널A를 통해 방송될 카톡쇼S 25회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날 방송에선 그 외에도 흔해빠진 2009년식 YF 쏘나타를 스포츠 세단으로 재 탄생시키는 '튜닝 프로젝트' 3부, 단돈 1만 5,000원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낸다는 외장복원의 달인을 만나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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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