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의 핵심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IHS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각종 웨어러블 기기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향후 몇 년간 고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기기의 고해상도/컬러 디스플레이 채택이 늘면서 올해 약 3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며, 최소 4년 동안 연간 80%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IHS는 이를 통해 2023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227억 달러에 달하며, 출하량은 2014년 5,400만 대에서 2023년 8억 대로 늘 것이라 내다봤다.
IHS 스웨타 대쉬(Sweta Dash) 전무이사는 "웨어러블 기기는 전자제품이라기보다 기능성 패션 액세서리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패션 액세서리 시장은 기능보다는 디자인적 요소로 성패가 갈리기 때문에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다양한 형태, 즉, 네모, 원형, 타원형 등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웨어러블 기기용 디스플레이는 폼팩터 유연성, 야외 시인성, 저 전력 소비 등 세 가지 핵심 요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처블(stretchable) 패널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는 조만간 등장할 것이며,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특이한 모양과 형태에 대한 가능성도 나타나리라 전망했다.
웨어러블 기기의 디스플레이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하는 제품은 OLED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배터리 소모가 적으며, 형태와 크기를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스마트워치와 구글의 스마트글라스를 포함한 최신 제품들은 아직 소비자 제품의 주류를 이루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IFA에서 소개됐던 스마트워치 모델이나 애플의 제품 모두 가격이 너무 높으며, 대중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만한 적절한 가격 선이 책정되지 않았다. 게다가 기존의 전통적인 손목시계를 대체하려면, 제품에 대한 가치가 명확히 제시돼야 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