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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M 5.1 발표한 시놀로지, "NAS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김영우

NAS(Network Attached Storage)는 쉽게 말해 인터넷에 연결 가능한 저장장치의 일종이다. 이를 이용해 자신만의 클라우드 저장소를 인터넷 상에 자유롭게 마련할 수 있다. 외장하드나 USB메모리도 저장장치라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이들은 단독으로 구동이 불가능하며 PC와 같은 외부 단말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NAS는 저장장치의 일종이면서도 PC와 같이 독자적인 CPU와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어 단독으로 구동, 인터넷에 접속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시놀로지 NAS

따라서 NAS의 성능과 기능은 탑재된 운영체제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대만의 NAS 전문업체인 시놀로지(Synology)는 자사 전용의 NAS용 운영체제인 DSM(DiskStation Manager)이 자랑거리다. 꾸준한 업데이트 덕분에 DSM은 단순한 저장소 관리 기능 외에 멀티미디어, 보안, 서버 등 다양한 재주를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23일, 시놀로지는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DSM의 최신 버전인 DSM 5.1(베타)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알렉스 왕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시놀로지 본사의 CEO인 알렉스 왕은 이전 버전인 DSM 5.0의 베타 버전 테스트 기간 동안 17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7천 건 이상의 이메일 피드백을 받았다며 그만큼 새로운 DSM에 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점을 강조 했다. 특히 한국은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중요 시장이며, 대만 본사에 한국 시장을 관리하는 전담 인력까지 두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DSM 5.1은 시놀로지 NAS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멀티미디어 관리 및 공유 기능 강화한 DSM 5.1

이어 시놀로지의 아태지역 영업담당자인 마크 홍(Mark Hong)이 이번에 출시된 DSM 5.1의 특징을 자세히 소개했다. DSM 5.1의 새로운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멀티미디어 관련이다. 업데이트된 사진 관리 소프트웨어인 '포토스테이션'의 경우, 타임라인 모드를 이용해 사진을 시간대 별로 정렬하는 기능, 음악과 함께 사진을 연달아 감상하는 슬라이드 기능 등, 좀 더 편하게 사진 열람이 가능해졌다.

포토스테이션

또한 동영상을 관리하는 '비디오 스테이션'의 경우 영화 파일에 포스터 썸네일을 자동으로 입혀 보기 좋게 정렬하는 것 외에, 해당 영화 파일의 하단에 이전에 진행 바를 삽입, 이전에 영화를 어디까지 감상했는지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각 영화파일을 분석, 적절한 데이터 베이스와 대조하여 배우의 이름이나 연도, 장르 등으로 필터링 하여 쉽게 영화를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외국어 영화의 경우, 자막을 자동으로 검색해 삽입하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비디오 스테이션

음악을 관리하는 '오디오 스테이션' 역시 한층 향상된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 사용자가 각 음악에 별점을 매겨 따로 관리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이다.

콘텐츠공유

DSM 5.1은 이러한 사진 및 영화, 음악을 상대방과 쉽게 공유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멀티미디어 파일을 선택, 공유 설정을 하면 해당 파일을 외부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URL 주소가 생성된다. 이렇게 하면 시놀로지 계정의 유무와 관계 없이 가족이나 친구가 편하게 해당 사진이나 영화, 음악을 이용할 수 있다.

업무, 보안 기능 강화도 눈에 띄어

멀티미디어 관련 기능 외에 업무 및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새로 업데이트된 '노트스테이션'은 노트의 관리 및 공유가 편한 소프트웨어로, 타사의 노트 소프트웨어에는 없는 수정 내역 보존이나 암호화된 노트 보관, 웹에서 미리 보기 기능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iOS와 안드로이드용 앱으로 시놀로지에서 출시한 'DS노트'에서도 노트 스테이션과 동일한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노트스테이션

보안 기능의 경우, '시큐리티 어드바이저'를 탑재해 강화했다. 이를 일종의 시스템 보안에 대한 점검 소프트웨어로, 말웨어의 침입 경고나 비밀번호 변경 권고, 소프트웨어 최신 버전 사용 여부 등을 분석해 조언을 해준다. 옵션에서는 사용자의 특성(가정, 비즈니스 등)을 설정, 사용 환경에 따른 맞춤형 조언을 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성능 높인 신형 NAS 2종도 출시

이날 시놀로지는 DSM 5.1 소프트웨어 외에 새로운 NAS 하드웨어도 발표했다. 새로 출시한 DS415+는 중소기업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기존 DS412+의 후속 모델이다. 기존 DS412+는 듀얼코어 CPU(아톰 2.13GHz)에 1GB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었으나 DS415+는 쿼드코어 CPU(아보톤 C2538 2.4GHz)에 2GB의 메모리로 한층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DS415+

여기에 AES-NI 하드웨어 암호화 엔진을 탑재해 암호화된 데이터를 전송할 때도 속도 저하가 거의 없다는 점, 전반적인 성능 향상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은 전작과 동일(599달러) 하다는 점을 시놀로지는 강조했다.

DS115j

함께 출시된 DS115j의 경우, 개인 사용자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1베이 구성의 보급형 제품이지만 파일의 읽기(102.89 MB/s) 및 쓰기(61.59 MB/s) 속도가 빠르며, 부동소수점연산장치(FPU) 탑재로 멀티미디어 성능을 보강했다. 특히 카메라를 조합한 감시 솔루션으로 쓰기에 경제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경쟁사들이 하드웨어를 내세우는 것에 비해 시놀로지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놀로지가 새로운 DSM이 발표될 때마다 세계 각국에서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참고로 이날 행사는 13번째라고 한다.

NAS 본체에 탑재하는 운영체제인 DSM 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그리고 스마트TV에서 NAS 이용을 돕는 응용 소프트웨어 역시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사실 NAS라는 물건은 데이터 저장에 특화된 소형 PC에 가까운 구조라 하드웨어적인 차별화가 쉽지는 않다. 시놀로지의 소프트웨어 강조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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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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