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연세의료원, 안질환 잡는 모바일 앱 개도국에 무료 배포

KT(회장 황창규, www.kt.com)와 연세의료원(원장 정남식, www.yuhs.or.kr)이 위생 및 의료 환경이 열악한 나라에서 자주 발생하는 안질환 '트라코마(Trachoma)' 환자 관리를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트라코마 앱은 사용법이 간단해 보건 인력들이 쉽게 안질환 환자 파악 및 관리를 할 수 있다. 의료 인력이 부족해 안질환 환자의 파악 및 검진이 힘든 개발도상국의 향후 의료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 인력이 감염된 환자의 정보와 눈 상태를 트라코마 앱에 등록하면 의사는 등록된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검진이 가능하다. 검진 결과에 따라 환자의 수술 일정 관리, 증상관리, 치료통계에 대한 관리까지 할 수 있다.

트라코마는 실명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병이다. 심한 지역은 10명 중 3명 정도가 트라코마에 감염된 상태이다. 이 질병은 조기 검진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지만 개도국 등의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는 환자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KT와 연세의료원은 현재 트라코마가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지역 중 하나인 아프리카 말라위의 보건부와 협력해 국가적인 프로젝트 차원에서 앱 배포 및 이용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말라위는 총인구 1,500만 명 중 250만 명이 트라코마로 고통 받고 있다. 그런데 안과 전문 의료인이 나라 전체에 8명 정도에 불과하다. 교육을 받은 보건 인력이 이 앱을 활용하면 검진 및 관리가 가능한 환자 수가 올해 말까지 약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KT는 예상하고 있다.

향후 KT와 연세의료원은 트라코마 모바일 앱을 의료 환경이 낙후된 세계 여러 개발도상국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며, 이 앱이 해당 국가의 안질환 치료와 실명 예방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CSV센터장 이선주 상무는 "현재 개도국의 의료인프라가 열악하여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World Bank) 등의 국제기구는 '모바일헬스'를 그 해법으로 여기고 있다"며, "KT는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여 다양한 IT의료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