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A3 SSD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최대 10배 빠른 M6프로 SSD 등장
2014년 8월 20일, 플렉스터(http://www.plextorssd.com/)가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SSD 제품 M6프로(Pro) 출시를 알렸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플렉스 터보(PlexTurbo) 기술을 적용해 기존 SATA3 SSD보다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플렉스 터보 기술은 메모리 캐싱 기술의 일종이다. 이를 통해 성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데이터 유실 방지 및 SSD의 수명을 연장한다.
플렉스 터보에는 크게 4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성능 향상이다. 데이터를 자주 사용하는 것과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눈 뒤, 자주 쓰는
데이터를 속도가 빠른 캐시 메모리에, 자주 사용하지 않는 메모리는 SDD에 저장한다. 이를 통해 가시적인 성능 향상 효과를 낼 수 있다.
메모리 사용량 감소 기술도 탑재했다. 데이터의 패턴을 분석해 중복 데이터를 하나로 통일해 메모리에 상주하는 데이터를 줄인다. 이를 통해 쓰기
속도 및 응답시간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가용 메모리가 커져, 이 메모리를 필요한 곳(소프트웨어 구동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보호도 특징이다. 여기서 말하는 데이터 보호란 저장된 데이터를 암호화한다는 뜻이 아니라, 저장 과정에서 유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면 갑작스러운 전원 공급 차단이나 예측하기 어려운 오류가 발생해 데이터가 유실되는 것을 막는다.
마지막으로 수명 연장이다. 일반적으로 SSD는 읽고 쓰기를 반복할 수록 수명이 줄어든다. 플렉스 터보 기술은 데이터 패턴을 분석해 중복 기록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데이터를 읽고 쓰는 횟수를 줄인다. 실제 사용량이 줄어드는 만큼 SSD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플렉스 터보 외에도 트루 스피드, 트루 프로텍트 등의 기술을 적용해 오래 사용하더라도 처음과 같은 빠른 속도를 내며, 데이터 암호화를 통한 보호 기능 등을 제공한다. 또한 전력 소비 효율을 개선해, 일반적인 노트북의 경우 30분 정도의 배터리 지속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M6프로 제품군은 2.5인치 SSD다. 19나노 공정의 도시바 MLC 플래시를 탭재했으며, 마벨사의 88SS9187 콘트롤러를 장착했다. 사실 이 제품에 탑재한 콘트롤러는 이전 세대의 콘트롤러다. 플렉스터는 이에 대해 "새 콘트롤러가 등장해도 최적의 속도를 구현하는 데는 일정 연구 기간이 걸린다"며, "여기에 장착한 마벨 컨트롤러는 이미 속도와 안정성이 확보된 것"이라고 말했다.
256GB 제품 기준 순차 읽기 성능 545MBps, 순차 쓰기 성능 490MBps를 낸다. 랜덤 읽기는 10만 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 랜덤 쓰기는 8만 6,000 IOPS에 이른다. 여기에 플렉스 터보 기술을 활성화하면 쓰기/읽기 속도가 최대 100배 가까이 증가한다. 미 국방부가 권장하는 암호화 표준인 AES-256bit를 적용해 보안성도 높였다. 색상 역시 기존 은색이나 검은색 등을 벗어나 샴페인 골드 색상을 적용했으며, 표면에 헤어라인 패턴을 넣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다음은 저장장치 벤치마크용 소프트웨어인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Crystal Disk Mark)를 통해 플렉스 터보 적용 전과 적용 후를 비교한 사진이다. 두 조건 모두 인텔 4세대 코어 i7 4770 프로세서, 8GB 메모리, 기가바이트 Z97X-GAMING3 메인보드에서 실험한 결과다.
2.5인치 SSD 외에도 PCI익스프레스 방식의 M6e, M.2 방식의 M6G, mSATA 방식의 M6m 등을 함께 선보였다. 이들 모두 플렉스 터보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폼팩터에서 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플렉스터 리어 우(Lear Wu) 글로벌 채널 유통 총괄은 "플렉스터는 특정 조건에서 최고의 속도가 아닌, 실제 사용에서 체감할 수 있는 속도에 변화를 주고자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M6 시리즈는 플렉스 터보 기술을 통해 SATA3 대역폭의 한계를 돌파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플렉스터는 앞으로도 독보적인 기술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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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