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진컵 참여는 성공을 위한 큰 밑거름입니다"
전세계 최대 규모의 학생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인 '2014 이매진컵(2014 Imagine Cup)'이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가 위치한 미국 시애틀 워싱턴 대학교에서 29일(현지시각) 개최됐다. 2003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2주년을 맞은 이매진컵은 MS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행사일까. MS 존 스캇 타인스(John Scott Tynes) 이매진컵 프로그램 총괄에게 1문 1답의 형태로 물어봤다.
Q. 이매진컵은 MS에게 어떤 의미를 담은 행사인가?
A. 빌 게이츠와 폴 앨런(MS의 공동설립자)이 MS를 창업했을 때, 그들 역시 학생이었습니다. MS의 뿌리가 학생들에게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한 가지 믿음이 있습니다. 기술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 답을 학생들이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MS는 학생들의 꿈을 돕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지원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도구와 기술을 제공하려 합니다. 이매진컵은 MS의 수많은 학생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입니다.
Q. 참여자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MVP를 섭외한 것으로 안다. MVP란 어떤 직책인가?
A. 올해 우리는 이매진컵의 심사위원으로 세계 각국의 MVP(Microsoft Most Valuable Professional)를 초청했습니다. MVP는 학생들의 작품을 심사하는 심판이자, 팀의 멘토 역할을 하는 선생님입니다. 학생들을 돕겠다는 열정으로 자원한 자원봉사자이기도 합니다. MVP의 가장 큰 역할은 학생들의 프로젝트가 보다 세련되고 가치있게 변하도록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MS 내부에서 개발에 종사하는 현업 개발자들도 있고, 기술과 큰 관련이 없는 부분에 종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술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올해의 경우 MVP는 아니지만, 특별 심사위원으로 테트리스의 개발자 알렉세이 파지노프, 지디넷의 수석 기자 매리 조 폴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섭외했습니다.
Q. 이매진컵 입상자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누구인가? 또, MS에서 그들을 채용한 사례가 존재하는가?
A. 일단 MS에 입사한 사례는 매우 많습니다. 제가 그들 가운데 몇 명을 알고 있습니다. 2012 이매진컵에 입상한 팀 드렉셀 드래곤즈의 경우 해당 팀 전원을 MS에서 고용했습니다. 그들이 우수한 인재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사례 말고도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성공적인 사례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작년 호주에서 온 팀은 'Foodbank Local'이라는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배고프고 집없는 이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해당 지역의 비영리 자선 단체와 근처 음식점, 식료품 업체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죠. MS는 그들의 서비스를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MS 벤처 지원 프로그램(Microsoft Venture Accelerator)으로 그들을 돕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아르헨티나에서 온 '웜홀' 팀도 우수 사례입니다. 온라인 교육 및 원격 회의 서비스를 선보였죠. 그들은 그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창업을 했고, 15개국에서 2,000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성공적인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이매진컵 참여자들은 반드시 우승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적에 관계 없이 많은 것을 배우고,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만으로도 큰 자산이 될 거라고 봅니다.
Q. 이매진컵의 경험 및 입상 경력이 MS 입사에 도움이 되는가?
A.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력서에 이매진컵 참여 및 수상 경력을 적을 수 있습니다(웃음). MS의 채용 담당자는 이매진컵이 어떤 행사인지 정확히 알고 있죠. 또, 이매진컵 참여자들 대부분은 그들의 국가에 있는 MS 직원과 많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MS에서 능력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담당자들은 아마 이매진컵 참여자들과 MSP(마이크로소프트 학생 파트너)부터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Q. MS의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는 이매진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A. 나델라는 오는 금요일(8월 1일) 우리 이매진컵 팀에 합류할 것입니다. 최종 결선에 심사위원으로 직접 나올 예정이기도 하고요. 그는 최고경영자이지만, 동시에 MS의 휼륭한 개발자입니다. 그의 의견이 이매진컵 참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나델라는 종종 이매진컵은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위한 MS의 책임이자 의무(commitment)라고 말합니다. MS는 전세계 수 많은 젊은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MS는 이매진컵을 그 무엇보다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이매진컵 참여자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는 알렉세이 파지노프>
글 / 시애틀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