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위해서 협력사 발 벗고 나섰다
경영악화로 위기에 처한 팬택의 워크아웃 절차가 지난 14일 공식 종료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출자전환 참여의 뜻을 명확히 하지 않은 가운데, 팬택 협력사 협의회가 팬택을 살리겠다며 나섰다.
참고로 팬택은 지난 2월 25일부터 워크아웃에 돌입했으며, 지난 7월 8일에는 팬택 금융채권단이 이통3사에 팬택에 대한 출자전환 참여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통3사가 출자전환에 참여하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음은 팬택 협력사 협의회가 발표한 성명서 내용의 전문이다.
팬택 협력사 협의회 입장
2014년 7월 14일, 팬택 협력사 60여 업체는 ‘팬택 협력사 협의회’를 구성하고 하이케이텔레콤 홍진표 대표이사를 협의회장으로 선임했다.
팬택의 워크아웃 사태가 이해관계자들의 수수방관으로 어떠한 해결책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현재 협력업체는 팬택에 부품 공급을 못 해 직원들 대부분이 무급휴직 중이다.
협 력업체 입장에서는 팬택 정상화가 지체될수록 어려움이 가중된다. 이번 주 중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70~80%의 협력업체가 부도를 막지 못할 상황이다.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어 팬택보다 더 어려운 550여개의 협력업체들이 팬택 살리기에 나서게 됐다.
이에 팬택 협력사 협의회는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 대금 10~30%를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
또한, 팬택 협력업체가 처한 위기를 알리고 정부, 채권단, 이동통신사의 팬택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17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SK T타워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향후 청와대와 국회에서도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팬택은 그동안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이동통신시장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팬택이 반드시 살아야 한다는 것이 팬택 협력업체 협의회의 공통된 생각이다.
팬택 협력업체 협의회는 팬택의 생존을 누구보다 절실히 희망하고 있다. 팬택 550여 개 협력업체 종사자 8만여 명의 일자리와 30만여 명의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팬택의 워크아웃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