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6월셋째주) - 광대역 LTE-A의 시작

나진희 najin@itdonga.com

1. 광대역 LTE-A 시작

LTE보다 최대 3배 빠른 '끝판왕', 광대역 LTE-A 서비스가 시작됐다. 지난 19일,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광대역 LTE-A 상용화 발표회를 열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광대역 LTE-A는 LTE 주파수 대역을 한꺼번에 묶어 이론상 초당 225Mbps까지 기존 LTE보다 3배, LTE-A보다 1.배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

물론 광대역 LTE-A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광대역 LTE-A를 쓰려면 해당 서비스를 지원하는 모바일 단말기가 필요하다. 현재는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 LTE-A'가 유일하다. 또한, 어디까지나 225Mbps는 '최대 속도'다. 정부가 지난해 LTE, LTE-A의 평균 속도를 조사한 결과 업체들이 광고한 최대 속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가 나왔다. 이를 토대로 일각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이 지나친 속도 경쟁에 매달리기보다는 요금 인하 쪽에 초점을 맞추라는 비판도 일었다.

2.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 LTE-A' 출시

갤럭시S5 광대역 LTE-A
갤럭시S5 광대역 LTE-A

SK텔레콤의 광대역 LTE-A 서비스 발표에 발맞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광대역 LTE-A 스마트폰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HD 해상도보다 화소 수가 4배 많은 WQHD(2,560 x 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한, 2.5GHz 쿼드코어 AP, 3GB 램(RAM), 1,600만 화소 카메라, IP67 등급의 방수 방진 기능을 갖췄다. 갤럭시S5의 '옆그레이드' 수준이다.

SK텔레콤을 통해 먼저 출시되며, 그 후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94만 500원이다.

3. 아마존, 안경 없이 3D 구현하는 '파이어폰' 공개

지난 18일, 아마존이 재미있는 제품을 공개했다. 3D 안경 없이 3D 효과를 구현하는 '파이어폰(Fire Phone)'이 그것. 아마존의 첫번째 자체 개발 스마트폰이다.

파이어폰은 센서와 전면 네 모서리의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무안경 3D 효과를 내는 '다이내믹 퍼스펙티브'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이는 스마트폰의 움직임을 따라 화면의 이미지를 3D로 보여주고, 지도상의 큰 건물도 3D로 구현한다.

파이어폰
파이어폰

파이어폰은 HD(1,280 x 720) 해상도의 4.7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채용했고, 퀄컴 2.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을 탑재했다. 광학 손떨림 보정기술(OIS)이 적용된 1,300만 화소 카메라도 눈에 띈다. 운영체제는 자사 킨들파이어 태블릿PC와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자체 모바일 OS '파이어' OS를 넣었다.

파이어폰은 내달 AT&T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32GB 모델 기준 약정에 따라 199달러부터 649달러 사이다.

4. 카페 무료 와이파이, 파밍 조심

카페의 무료 와이파이(Wi-fi)를 통해 사용자의 정보를 빼내는 파밍이 보고됐다. 줌인터넷은 지난 16일 카페 등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 망을 이용한 신종 파밍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해커들은 무선랜 공유기를 조작해 사용자가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게 한 후 1,691명의 개인정보를 훔쳤다.

공유기의 DNS 주소(문자로 된 홈페이지 주소를 숫자로 된 주소로 바꿔주는 시스템)를 조작하는 방식이었기에 일반 백신 프로그램으로는 이를 치료할 수 없다는 게 문제. 파밍을 막으려면 공유기의 관리자용 비밀번호를 8자리 이상으로 바꾸거나, 와이파이 접속 시 암호를 넣도록 무선 보안 설정을 변경해야 한다.

또한, 경찰청 무료 배포 프로그램인 '파밍캅'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프로그램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http://www.ctrc.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5. KT, 다시 직급제로 돌아간다

KT가 5년여만에 직급제로 돌아간다. KT는 전 이석채 회장 임기 중인 지난 2009년 직급 승진제도를 폐지하고 팀장급 이하 사원부터 부장까지의 호칭을 모두 매니저로 통일한 바 있다. 이번에 직급제를 적용함에 따라 이를 다시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5단계로 나눌 예정이다.

KT 황창규 회장
KT 황창규 회장

최소 승진 연한은 사원이 3년, 대리가 3년, 과장이 4년, 차장이 4년이다. 따라서 입사 후 최소 14년 만에 부장으로 승진 가능하다. 물론 뛰어난 능력이 입증된 직원은 이 연수를 채우지 않고도 발탁 승진제도로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 국제 변호사, 공인 회계사, 변리사 등 전문 자격증이 있다면 이 또한 승진 심사에 반영된다.

연봉 체계도 개편되어 직급과 함께 업무 성과도 반영된다. KT 측은 "기존 제도 대비 급여 상승 기회를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 제도 개편으로 아무래도 KT에 '무한 경쟁' 바람이 불겠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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