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착용하는 순간, 패션 센스가 UP! '픽스 네온 이어폰'
이어폰과 헤드폰은 음향 기기일 뿐만 아니라,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쓰인다. 음질이 좋아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물론 '음질이 괜찮으면서 디자인까지 예쁜 제품은 가격이 비싸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이번에 FIX에서 개발한 '픽스 네온 이어폰(모델명 FIX XE-302)'은 어떨까. 선명한 형광 색상이 돋보이는 이 제품, 디자인과 더불어 성능과 가격은 어떠한지 살펴보았다.
톡톡 튀는 형광색이 포인트
픽스 네온 이어폰은 그 이름답게 선명한 형광 색상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본 리뷰에서 사용한 제품은 '일렉트로닉 라임' 색상이지만, 이 외에 '팝 핑크', '락앤 블루', '힙합 오렌지' 색상도 있다. 형광 색상은 계속 보고 있노라면 눈이 시릴 만큼 화하다. 요즘 같은 봄, 여름철에 잘 어울릴 만큼 상큼하다.
통통 튀는 색상으로 패션 감각을 살려주면서도, 액세서리라서 부담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형광 색상은 젊고 감각있다는 분위기를 내지만, 옷으로 소화하기는 까다롭고 가방으로 장만하기에는 매일 들고 다니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어폰은 소소하게 착용하는 액세서리이기 때문에 염려가 없다.
줄꼬임과 단선을 방지한 설계
이어폰 케이블은 일명 '칼국수' 디자인을 채택했다. 케이블은 5mm로 널찍한데, 이는 케이블 간 마찰을 줄이고 선이 꼬이지 않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평소 이어폰을 정리하지 않고 가방에 넣어두고 다니는데, 사용하면서 줄이 엉켜 불편했던 적은 없었다. 줄이 굵은 만큼 독특한 색감이 좀 더 돋보인다는 것도 장점이다.
케이블 단선을 방지하는 설계도 돋보인다. 제조사에 따르면, '하우징 브릿지 설계'를 통해 3중으로 단선 방지를 했다. 이어폰을 교체하는 대표적인 이유가 케이블의 단선인데, 이런 점에 치중해 꼼꼼하게 설계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운데 부분 줄을 잡아당기면 줄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전화 통화를 할 때는 마이크가 붙어있는 오른쪽 줄을 위로 당겨서 입술에 가까워지도록 하니 편리했다.
아쉽게도 귀에서 이어폰이 잘 빠지는 편이었다. 이어캡이 다양하게 제공돼 바꿔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딱 맞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우징 브릿지 설계가 된 가운데 부분 줄을 잡아당겨 올리면 좀 더 안정적으로 귀에 고정됐지만, 착 달라붙지 못하고 자주 흘러내려서 아쉬웠다.
가격 대비 음질은? 만족
픽스 네온 이어폰은 중저음을 또렷하게 재생하는 데 특화됐다. 제조사에 따르면, 이어폰의 헤드 유닛이 소리를 담아내는 울림통 역할을 한다. 그래서인지 픽스 네온 이어폰은 중저음이 선명했다. 한국 사람들이 대체로 베이스가 풍부한 소리를 좋아하는 만큼, 이를 선호하는 사용자도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일반적인 가요나 클래식, 팝 등을 듣기에는 무리가 없다. 다만, 상대적으로 고음은 약한 편이었다. 고가 이어폰보다는 세심하고 정교한 소리가 부족하다. 다만, 가격 대비 음질을 떠올리면 부족한 것은 아니다.
고감도 마이크의 성능은 제법 돋보였다. 이어폰 오른쪽 줄 리모컨에 장착된 마이크를 이용하면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지하철에서 통화를 할 때 픽스 네온 이어폰을 사용해 보았는데, 외부 소음은 차단되고 상대방의 목소리는 또렷하게 들렸다. 다만, 지하철 바퀴와 철도가 시끄럽게 마찰하는 정도로 큰 소음은 차단하지 못했다.
한편, 리모컨에는 픽스(FIX) 로고가 입체적으로 새겨진 버튼이 있다.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재생/정지(전화받기)가 되며, 두 번 누르면 다음 곡으로, 세 번 누르면 이전 곡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리모컨으로 음량을 조절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픽스 네온 이어폰은 앱토커머스에서 현재 2만 4,000원이다(정가 5만 2,000원). 착용감을 제외한다면 가격 대비 디자인과 성능은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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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