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만남, 소통, 협력'을 주제로 재도전 Comeback 캠프 열어

2014년 5월 29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 이하 미래부)가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재창업 활성화를 위해 재도전 기업인의 경험과 청년 기업가의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의 장 '제 1회 재도전 Comeback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에 개최하는 캠프는 기업을 운영하다가 실패한 기업가에게 사회, 문화 전반의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하고, 재도전기업인, 청년인재, 벤처성공 CEO 등이 창업 정보 및 정책 등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했다.

재도전 Comeback 캠프는 지난 4월 24일 미래부가 발표한 '벤처 재도전 지원 사업 추진 계획' 중 일부로, 재도전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 사업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캠프는 오는 7월까지 총 4차에 걸쳐 열린다. 재창업 지원을 위해 차수별로 '만남', '소통', '협력', '재도전'이라는 주제로 단계별로 개최하며, 하반에도 4차례 캠프를 예정 중이다.

우리나라는 실패한 기업인들에게 '신용불량자', '루저(Loser)' 등 부정적인 인식이 따라다녔다. 기업을 운영하다가 실패를 겪으면 기업인은 신용불량이라는 문제는 안고 사실상 재기하기가 어렵다. 또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지적재산권, 경험 등도 함께 사장되어 결과적으로 사회적인 손실을 초래한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는 다르다.

해외 창업 강국은 다시 기업인에게 재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마련하고, 오히려 실패한 경험을 공유해 새로운 청년 창업가들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지원한다. 일례로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은 2번 실패한 기업을 투자 1순위로 꼽는다. 이스라엘 벤처캐피탈 상당수도 신규 사업가보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업가에게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부가 이번 재도전 Comeback 캠프를 기획한 것.

먼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이현식 창조기반조성본부장이 개회사를 전했다. 그는 "향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미래창조과학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재도전 컴백 캠프'를 시발점으로 재도전 기업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첫번째 창업은 성공할 수 없다고 인식한다. 그만큼 실패에 대한 것을 경험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실패한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정적이다. 이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 오늘 이 자리가 그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단 하루의 행사가 아니라 국내에서 재도전하는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인디언들은 비가 오지 않오면,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다. 한번 시도로 끝내지 않는다.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여러 지원과 정책을 마련하겠다. 오늘 많은 것을 얻어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앞으로 잘 이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미래부 백기훈 정보통신융합정책관도 축사를 전했다. 그는 "벤처 업계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벤처 생태계 전반의 선순한 구조를 만드는 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실패 이후에도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창업 자금도 융자 즉, 빌리는 구조가 대부분이었다. 이같은 정책을 하나씩 바꿔야 한다. 창업활성화 및 생태계 조성에 있어 창업 지원 정책만큼이나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백 정책관은 이어서 "이미 현 정부는 벤처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위해 제도를 마련했다. 자금 확보 체계도 융자가 아닌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바꿔나가는 중이다. 창업을 했다가 실패한 기업인들을 인정해야 한다. 이분들의 경험은 인정받아야 할 자산이다. 새로운 산업을 일궈내는데 있어 '실패'가 갖는 소중한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재도전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도 제작 중이다. 사회적인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R&D 사업 지원, 펀드 결성 등 재도전 사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지원을 준비 중이다. 이번 재도전 Comeback 캠프는 재도전 기업인들과 청년 창업가, 각계 전문가들의 만남의 장이라는 데서 매우 의미 깊은 자리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참가자가 자기 PR과 더불어 관심 창업 분야를 소개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 모임을 유도해 단발성 행사가 아닌 장기적인 모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창업 희망 지역, 기술 분야, 관심 업종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팀을 구성하고, 구성한 창업팀은 추후 사업전략, 계획 수립 등 지원을 위한 멘토링 및 전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번 캠프로 구성한 창업팀을 대상으로 마지막 4차 캠프에서 프로젝트 워크샵을 개최해 사업 아이템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우수팀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선발한 우수팀은 하반기 예정인 '재도전 기업인 창업 및 사업화 지원사업' 선정시 우대해 실제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자금도 지원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재도전 Comeback 캠프는 재도전을 준비하는 기업인과 청년 기업가의 파트너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모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재도전 동기 부여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비전과 방법을 제시해 실패기업인들의 재도전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자리매김하겠다"라고 자신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