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넷 "모바일 결제의 미래는 제4의 대중교통 '카셰어링'에 있어"
모바일 결제 솔루션 개발사 티모넷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카셰어링(Car Sharing)'을 지목했다. 카셰어링이란 원하는 차량을 빌린 뒤 통상 30분 단위로 사용한 시간만큼만 금액을 지불하는 초단기 차량 임대 서비스다. 급한 미팅이 잡혔을 때나 갑자기 많은 짐을 들고 이동해야 할 때 이용하면 유용하다. 또한 30분 단위로 지불하고, 결제가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어 버스, 지하철, 비행기/선박의 뒤를 잇는 제 4의 대중교통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임대 서비스는 크게 3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장기 대여(리스)다. 자동차 대여 업체 또는 캐피탈(대부) 업체와 계약한 후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차를 임대해 사용하는 서비스다. 상시 사용할 차량이 필요하지만, 큰 돈을 지불할 여력이 없을 때 유용하다. 장기 대여로 차량을 임대할 경우 차량 운행 경력이 보험료 산정에 합산된다.
두 번째는 단기 대여(렌터카)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한달 동안 차량을 임대한 후 사용하는 서비스다. 주로 여행 용도로 사용된다. 번호판에 렌터카임을 뜻하는 하, 허, 호가 표시돼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세 번째가 초단기 대여, 바로 카셰어링이다. 카셰어링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카셰어링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회원 가입을 한다. 직접 방문해 계약서를 작성하고, 운전면허증을 복사하는 등 불편한 절차따윈 없다. 회원 가입시 신용카드 정보를 한 번 입력해두면 매번 따로 결제하지 않아도 된다. 차량을 빌리려면 원하는 차량의 종류와 대여 시기/시간을 입력하고 가까운 차고지를 검색한 후 차를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업체가 지정해준 주차장에 가서 해당 브랜드 스티커가 붙어있는 차를 찾으면 된다. 회원카드를 스티커에 접촉(태그)하면 차 문이 열린다.
이용 요금은 30분, 1시간 단위로 정산된다. 비용은 차종별로 적게는 4,000원 초반부터 많게는 1만 원 안팎까지 다양하다(1시간 기준). 주중엔 주말보다 싸다. 심야는 더 저렴하다. 기름이 떨어지면 차 안에 있는 주유용 신용카드로 기름을 넣으면 된다. 이용이 끝난 자동차는 근처 차고지에 반납하면 된다. 자동차를 모두 이용하고나면 이동거리에 따라 1km당 200원 내외의 유류비가 자동 결제된다.
왜 카셰어링이 각광을 받는 걸까. 지난 14일 열린 '2014 모바일 테크 데이'에서 티모넷 이병희 이사가 그 이유를 들려줬다. "카셰어링이 각광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들이 차를 구매해놓고 실제로 사용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의 경우 차량 미운행시간이 전체 운행시간의 90%에 육박한다더군요. 일주일 가운데 채 하루도 차를 끌고다니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사람들이 필요할 때만 차량을 임대해 사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의 경우 그린카, 소카, 씨티카, 코레일 등 여러 업체에서 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린카의 경우 700개에 이르는 차고지를 중심으로 1,200여개에 달하는 차를 카셰어링용으로 운용하고 있다. 가격도 다양하다. 1시간 단위(유류비 별도)로 모닝 4,640원, 레이 4,840원, 아반떼 6,000원 등이다. 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 BMW 미니나 포드 머스탱 등 수입차를 임대할 수도 있다.
LG CNS의 자회사 에버온에서 운영하는 씨티카는 레이 전기차 120대를 54개 주차장에 준비했다. 요금은 시간당 6300원으로 사용 후 주차한 뒤에는 다음 사람을 위해 충전기에 꽂아줘야 한다. 최소 이용시간은 1시간이다.
코레일의 경우 전국에 위치한 기차 역을 중심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X와 연계된 관광상품 및 출장상품의 일환이다.
경제성만이 카셰어링이 각광받는 이유는 아니다. 이병희 이사는 또 다른 이유로 편리함을 꼽았다. 대중교통 못지 않을 정도로 편리하게 사용 비용을 결제할 수 있어 한번 접한 사용자가 또 찾게 된다는 것. 이병희 이사는 "티모넷은 카셰어링 사용자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도록 카셰어링 허브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며, "이 솔루션을 통해 업체는 회원관리, 예약, 차량관제, 차량제어, 정산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티모넷은 카셰어링 구축, 카셰어링 운영, 카셰어링 단말 개발 등을 통합 진행해 자동차와 IT가 만난 컨버전스 산업인 카셰어링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모넷 이병희 이사>
- 해당 기사에 대한 의견은 IT동아 페이스북(www.facebook.com/itdonga)으로도 받고 있습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