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구글 '크롬캐스트'에 '티빙' 콘텐츠 제공한다
2014년 5월 14일,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 N스크린 서비스 '티빙(tving)'이 구글 크롬캐스트에 콘텐츠 파트너로 제휴한다고 밝혔다. 주문형 비디오(VOD·다시보기)뿐만 아니라 실시간 TV 채널까지 크롬캐스트에 최적화한 방송 서비스는 프랑스를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티빙이 유일하다. CJ헬로비전은 오늘부터 구글플레이와 G마켓, 옥션, 하이마트 등을 통해 4만 9,900원(부가세 포함)으로 국내 출시하는 구글 크롬캐스트에 티빙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및 웹 서비스를 정식 지원한다.
크롬캐스트는 와이파이로 정보를 수신해 TV로 전송하는 대표적 온라인영상서비스(OTT) 지원 단말기다. 일반TV를 마치 스마트TV처럼 바꿔주는 셈이다. 이미 미국 등 해외에 출시해 관심을 받고 있으며 Neflix, HBO GO, Hulu Plus, Pandora, VEVO 등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사가 공식 파트너로 콘텐츠를 지원 중이다. 티빙은 국내 콘텐츠 파트너사로 참여해 150여 개 실시간 채널과 5만 편의 VOD 및 하이라이트 영상 클립 등을 제공한다.
크롬캐스트를 통해 티빙을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크롬캐스트를 TV에 연결한 뒤 티빙 앱 또는 웹을 실행하고, 보고 싶은 콘텐츠를 선택해 '캐스트(Cast)' 버튼을 눌러 재생하면 된다. 플레이 및 정지는 물론 볼륨 조절 등은 재생을 시작한 기기에서 조작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기기가 리모컨 역할을 하는 셈이다.
크롬캐스트는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로 다른 작업을 하거나 절전 모드로 전환해도 영상 재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TV에서 동영상이 나오는 동안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손실도 적다. 크롬캐스트로 티빙을 이용할 때, CJ헬로비전이 자체 구현한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해 재핑(채널 이동) 속도도 일반 유료방송 수준으로 빠르다.
CJ헬로비전은 자체 조사한 결과 티빙 사용자 중 37%는 모바일 장치와 TV를 연결해 '끊김 없는 시청'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이번 크롬캐스트 제휴를 통해 기존 사용자의 요구를 해소하고 신규 가입자 유입을 기대 중이다.
CJ헬로비전 김종원 티빙사업추진실장은 "궁극적으로 TV를 포함한 모든 스크린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번 구글 크롬캐스트 콘텐츠 지원은 티빙의 N스크린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국내 OTT 서비스 업계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글 아태지역 크롬캐스트 파트너십의 미키김(김현유) 총괄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크롬캐스트를 드디어 한국에 출시해 기쁘다"라며, "그동안 작은 스크린에서 즐겼던 다양한 콘텐츠를 큰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CJ헬로비전은 G마켓에서 구글 크롬캐스트를 구매한 뒤 티빙을 이용하는 고객 중 선착순 5만 명을 대상으로 VOD 구매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4,000캐시를 증정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