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갤S5를 지키는 단단한 갑옷, 슈피겐SGP 케이스 2종
구매한 지 얼마 안 된 최신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트렸을 때의 그 아찔한 상황. 스마트폰을 애지중지 다루는 사용자라면 상상조차 하기 싫은 순간이다. 만약 충격을 덜어 줄 스마트폰 케이스를 미리 씌워 뒀다면 스마트폰이 파손될 확률은 꽤 많이 줄어든다.
휴대폰 액세서리 전문 제조 업체 슈피겐SGP가 삼성전자 갤럭시S5용 스마트폰 케이스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 리뷰에서 다룰 제품은 '슬림 아머(Slim Armor, SGP10755)'와 '네오 하이브리드(Neo Hybrid, SGP10776)'다.
훌륭한 밀착감
갤럭시S5에 슬림 아머와 네오 하이브리드를 씌워봤다. 전용 케이스답게 완전히 스마트폰에 밀착된다. 저렴한 제품과 달리 어느 곳 하나 들뜨거나 아귀가 맞지 않는 곳이 없다. 버튼, 단자 부분 등도 오차 없이 제자리다. 손으로 감싸쥐었을 때 갤럭시S5와 케이스가 마치 하나의 제품인 듯한 느낌이 들 정도.
슬림 아머와 네오 하이브리드 모두 뒷면에 갤럭시S5 특유의 펀칭 패턴이 새겨져 있다. 갤럭시 시리즈는 대체로 앞면 디자인이 비슷한 편이라 뒷면 디자인으로 모델을 가늠해야 한다. 그렇기에 뒷면을 덮는 케이스를 씌우면 사용자의 개성은 나타낼 수 있지만, 제품 고유의 느낌은 사라지곤 한다. 따라서 두 제품은 케이스를 씌워도 갤럭시S5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알맞다.
갤럭시S5의 주요 기능인 심박수 측정에도 문제가 없다. 케이스의 두께 때문에 갤럭시S5에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 심박수 센서에 손가락이 닿지 않는다. 하지만 광센서가 모세 혈관의 변화를 감지해 심박수를 재기에 굳이 센서에 손가락이 닿을 필요가 없다. 직접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 심박수를 재보니 제대로 측정됐다.
깔끔한 디자인
슬림 아머 케이스를 먼저 보자. 갤럭시S5의 느낌을 살려 곡선 형태로 제품을 감싼다. 리뷰에 사용한 제품은 쉬머리 화이트 색상이다. 전체적으로 진주빛 광택이 도는 것이 갤럭시S5 화이트 색상과 닮았다. 위아래, 카메라, 버튼 등의 부분은 검은색이라 지루하지 않고 깔끔하다.
앞면 테두리는 검은색과 흰색이 모두 보여 포인트가 된다. 슬림 아머 케이스의 색상은 일렉트릭 블루, 코퍼골드, 메탈슬레이트, 쉬머리화이트, 단테 레드 등 총 5가지다.
네오 하이브리드 케이스는 각진 느낌을 표현하기에 더 좋은 제품이다. 뒷면이 아치 형태인 갤럭시S5를 아이폰5처럼 직육면체로 만들어준다. 좀더 '에지(Edge)'있는 느낌을 살리고 싶은 사용자에게 추천한다.
네오 하이브리드는 제품 전체를 감싸는 우레탄 소재 TPU 케이스의 테두리에 하드 범퍼 케이스가 더해졌다. 전체적으로 검은색인 케이스에 파란색, 금색, 은색, 노란색 등이 포인트로 들어가므로 과하지 않다. 앞에서 보면 검은색 테두리와 포인트 색상 테두리가 이중으로 보인다.
네오 하이브리드의 색상은 일렉트릭 블루, 코퍼골드, 메탈슬레이트, 새틴실버, 레벤톤옐로, 단테레드 등 총 6가지다.
이중 충격 방지
케이스는 두 겹으로 이뤄져 있다. 우레탄 소재인 TPU 케이스가 안쪽, 하드 케이스가 바깥쪽에 있다. 제품이 떨어졌을 때 케이스에서 케이스로 충격을 전달해 스마트폰을 이중으로 보호하기 위함이다.
간혹 어떤 하드 케이스는 스마트폰과 닿는 부분이 너무 딱딱하고 거칠어 케이스를 끼웠다 뺄 때 미세한 흠집을 내곤 한다. 스마트폰을 보호하려고 케이스를 씌우는데 정작 케이스 때문에 흠집이 생기는 것이다. 다행히 슬림 아머와 네오 하이브리드 케이스는 스마트폰에 직접 닿는 부분이 탄력 있는 우레탄 소재다. 케이스를 몇 번을 끼웠다 빼 보았지만 갤럭시S5 테두리에 난 흠집은 찾을 수 없었다. TPU 케이스와 하드 케이스는 분리되므로 손쉽게 케이스를 탈착할 수 있다.
케이스 안쪽은 충격 방지를 위한 설계가 적용되어 있다. 스마트폰이 모서리로 떨어졌을 때 모서리 안쪽의 '에어쿠션(Air cushin)'이 살짝 안으로 들어가며 충격을 완화한다. 또한, 케이스 안쪽에 거미줄 모양의 홈이 파여 있어 충격이 스마트폰에 전달되지 않도록 분산한다.
자세히 보면 케이스 테두리가 갤럭시S5 화면보다 1~1.2mm 정도 앞으로 나와 있다. 화면 쪽으로 제품이 떨어졌을 때 갤럭시S5 앞면보다 케이스 테두리가 바닥에 먼저 닿아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스마트폰을 자주 떨어트리는 사용자에게 유용하다.
슈피겐SGP의 보상 시스템
슈피겐SGP는 '슈피겐119' 서비스를 운영한다. 제품을 쓰다 고장이 나거나 싫증이 났을 때 조금 더 저렴하게 다른 슈피겐SGP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일종의 보상 시스템이다.
슈피겐119는 '미니체인지업', '언리미티드', '프리미엄', '체인저버', '크로서버' 등으로 구분된다. 미니체인지업은 사용자가 일정 금액을 부담하면 같은 제품의 다른 색상으로 바꿔주고, 언리미티드는 무상으로 제품을 교환해준다. 프리미엄은 고객이 제품을 고장 내도 반값에 새 제품으로, 체인저버는 동일 기종/동일 제품의 다른 옵션 제품을 일정 할인율을 적용해 제공한다. 크로서버는 동일 기종의 다른 제품을 일정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는 것이다.
슬림 아머와 네오하이브리드는 이 중 언리미티드를 빼고 모든 서비스가 적용된다. 사용하던 케이스를 반납하면 할인된 가격에 다른 슈피겐SGP 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 참고로 슈피겐SGP 갤럭시S5용 보호필름은 무상으로 제품을 교환해주는 언리미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슬림 아머의 가격은 2만 5,900원이며 네오 하이브리드는 2만 5,700원이다. 케이스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슈피겐SGP 홈페이지(http://www.spigen.co.kr/)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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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