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아 'g클라우드' 가이드 1부: 10분이면 서버가 뚝딱?

김영우 pengo@itdonga.com

새로운 인터넷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역시 사이트를 구동하기 위한 웹 서버의 구축을 어떻게 할 것인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 때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이 서버의 형태다. 몇 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서버 구축이라면 서버용 컴퓨터를 직접 구매, IDC(인터넷데이터센터, internet data center)에 서버를 직접 입주시켜 운영하는 코로케이션 서버(co-location server), 그리고 전문 업체를 통해 일정 비용을 내고 서버를 임대 해 사용하는 서버 호스팅(server hosting)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코로케이션 서버와 서버 호스팅에 이은 신 개념, 클라우드 서버

코로케이션 서버의 경우, 설치 후 운영 비용이 적게 드는 편이고 관리자가 직접 업그레이드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초기 구축 비용이 높은 데다 직접 하드웨어 관리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반면, 서버 호스팅의 경우, 상대적으로 초기 비용이 덜 들고 관리가 수월하지만, 사용 기간이 늘어날 수록 정기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상당하고 코로케이션 서버처럼 해당 기업에 최적화된 특별한 하드웨어나 관리 시스템을 유연하게 도입하기에 어려운 단점도 있다.

코로케이션 서버와 서버 호스팅은 위와 같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위 두 가지 외에 또 한 가지의 선택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클라우드 서버(cloud server)가 그것이다. 초기 구축 비용이 적은 대신 월 비용을 지불한다는 점은 서버 호스팅과 유사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는 실제 서버가 아닌 클라우드 공간 상에 존재하는 가상 서버를 이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각종 상황에 유연한 대처 가능하고 경제성 높은 것이 장점

클라우드 공간의 가상 서버라는 점 때문에 딱히 확정된 사양도 없다. 이용자는 자신이 이용할 서버의 사양(CPU 코어 수, 메모리, 저장 공간, 트래픽 등)을 지정해 사용 신청을 하면 곧장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용 도중에 서버의 사양을 쉽게 변경할 수도 있으므로 여러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사용한 만큼 요금을 지불하므로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것도 장점이다.

g클라우드
g클라우드

아직 코로케이션 서버나 서버 호스팅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이용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기존의 서버 호스팅 업체들도 클라우드 서버 시장에 진출하는 등, 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도메인, 호스팅 서비스 업체 중 한 곳인 가비아(www.gabia.com) 역시 최근 클라우드 서버 서비스인 'g클라우드'를 출시했다. g클라우드의 구체적인 이용 방법을 살펴보며 클라우드 서버의 특징도 파악해 보자.

코어, 메모리, 스토리지 등 자유로운 사양 설정 가능

g클라우드를 이용하려면 일단 서비스 사이트(https://cloud.gabia.com/)에 접속, 회원 가입 후 서비스 신청을 해야 한다. 기본형 상품인 'g클라우드 베이직'을 이용, 월 트래픽 1TB의 리눅스 서버 기준으로 1코어와 1GB 메모리, 그리고 100GB의 스토리지(저장 공간)을 가진 서버를 이용하려면 시간 당 45원, 월 이용 기준으로는 2만 5,000원이 든다. 소규모 웹 사이트나 테스트용 서버를 운영하고자 한다면 이 정도로 충분하다.

g클라우드
g클라우드

만약 뉴스 사이트나 커뮤니티와 같은 일정 규모 이상의 사이트를 운영하고자 한다면 4코어에 8GB 메모리, 그리고 300GB 스토리지 정도 사양의 클라우드 서버가 필요할 것이다. 이 때는 신청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g클라우드 계산기’ 기능을 이용, 좀 더 세부적으로 서버 사양을 지정해 예상 요금을 가늠하거나 신청할 수도 있다.

g클라우드
g클라우드

이를테면 기본 사양에서 1코어를 추가해 2코어로 운영할 경우에는 시간 당 요금이 45원에서 67원으로, 원 기준 요금은 2만 5,000원에서 3만 7,000원으로 변경되며, 여기에 메모리까지 1GB에서 2GB로 높일 경우에는 시간 당 요금은 90원, 월 기준 요금은 5만원으로 변경된다. 그 외에 스토리지의 용량이나 트래픽 전송량의 변경에 따라 정해진 요금 기준이 있으니 이는 g클라우드 계산기 내부에서 제공되는 상품 요금표를 참고하면 된다.

대규모 서비스라면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상품이 적합

참고로 기본형 상품인 'g클라우드 베이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사양은 최대 8개의 코어와 16GB의 메모리를 가진 서버다. 만약 중대형 쇼핑몰이나 모바일 게임, 광고 서비스 사이트와 같은 본격적인 규모의 사이트를 운영하고자 한다면 이보다 한 단계 높은 'g클라우드 프리미엄' 서비스를 신청하자. 이를 이용하면 최대 16코어에 128GB 메모리를 갖춘 고성능 클라우드 서버를 신청할 수 있다.

그 외에 클라우드 서버와 물리적인 서버를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는 상품도 있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보안성이 중요한 데이터베이스는 물리 서버, 웹이니 이미지 관련 데이터는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는 식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고성능과 보안성, 그리고 운영의 편의성을 동시에 살릴 수 있으므로 규모가 큰 온라인 게임용 서버, 고용량 스토리지 서버, 혹은 금융 기관용 서버 등을 구축할 때 유리하다. 다만, 비용 면에서는 가장 부담이 크며, 좀 더 전문적이고 특화된 설정이 필요하므로 g클라우드 신청 사이트에서 곧장 신청할 수는 없고 별도의 상담을 거쳐야 한다.

리눅스와 윈도, 당신의 선택은?

그리고 서버의 사양을 지정할 때 서버의 운영체제를 리눅스와 윈도 계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g클라우드에서 지원하는 리눅스 운영체제는 센토스(centos), 데비안(debian), 페도라(fedora), 우분투(Ubuntu) 계열, 그리고 윈도 운영체제는 윈도 서버 2008 및 윈도 서버 2012 계열이다.

g클라우드
g클라우드

윈도 서버는 사용하기 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관리가 용이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측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충실한 사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사용 윈도 버전에 따라 최소 3만원 대에서 최대 40만원 대의 월 사용 비용이 추가된다. 반면 리눅스 서버의 경우 각종 명령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관리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지만 무료로 쓸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가볍게 빠른 구동 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서버 관리자의 역량과 운영하고자 하는 사업의 특성을 생각해 적절한 선택을 하도록 하자.

이렇게 서버의 사양을 결정했다면 상단의 ‘g클라우드 부가서비스’ 탭을 클릭해 신청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의 목록도 확인해보자. 이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는 보안(방화벽, 백신 등)과 로드밸런싱, 스냅샷 및 이미지, 그리고 백업 및 기술지원(DB 이전 등) 다양하며, 아예 서버의 운영을 가비아 측에 맡기는 위탁운영의 여부도 이곳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당연히 추가 비용이 부가 되므로 선택 여부에는 신중을 기하자. 다만, 클라우드 서버가 생성이 완료된 이후에도 이들 부가서비스를 따로 추가 신청할 수 있으므로 일단은 직접 운영을 하다가 필요해지면 그때 신청하는 것도 좋다.

마우스 클릭 몇 번 하니 10분 만에 만들어진 새 서버

이러한 과정으로 서버의 사양을 정하고 비용을 확인했다면 다음은 서비스 비용을 결제할 차례다. g클라우드의 비용 결제는 신용카드로 이루어지며, 서비스를 직접 해지 하지 않으면 매월 자동 결제가 되므로 주의하자. 결제를 마치면 최종적인 정보를 확인한 후 곧장 클라우드 서버가 생성된다. 서버의 사양에 따라 조금식 다르지만 길어야 10분 정도면 서버 생성이 완료, 곧장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빠르게 서버의 생성 및 증설이 가능하다는 점이 g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g클라우드
g클라우드

이렇게 서버의 생성이 끝난 이후에는 곧장 https://gcloud.gabia.com/ 를 통해 본격적인 서버의 관리가 가능한 대시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다음 기사에는 가비아 g클라우드를 이용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살펴보며 대략적인 서비스 이용 방법 및 팁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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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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