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6만 원대 LTE 무제한 요금제로 통신시장 개벽 하겠다"
지난 3월 13일부터 이동통신 3사가 순차적인 영업정지에 들어갔다. 오는 4월 5일, 영업 재개를 앞둔(4월 27일부터 5월 18일까지 다시 정지) LG유플러스가 오늘(2일) 새로운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망내외 음성 및 문자는 물론 데이터와 부가 서비스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 무한대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번 신규 서비스의 핵심은 'LTE 데이터 무제한'이다. 일정 데이터를 소모하면 400Kbps 정도로 전송 속도로 제한하는 기존 무제한 요금제와 달리, 사실상 완전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1일 2GB 초과 시 3Mbps)다. 이번에 출시한 요금제는 'LTE8 무한대 80(기본료 8만 원, VAT 별도)'과 'LTE8 무한대 85(기본료 8만 5,000원, VAT 별도)'다. 두 요금제 모두 음성, 메시지, 데이터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24개월 약정 시 월 1만 8,000원(VAT 별도)의 추가 할인 혜택도 있다. 사실상 6만 원대 요금제로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셈이다.
무한대 80 요금제는 부가 서비스로 U+Box(클라우드 서비스) 15GB, U+Navi LTE(내비게이션), U+Zone(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무한대 85 요금제는 여기에 U+Box 75GB(총 100GB), U+HDTV, U+프로야구 등 총 1만 5,300원 상당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LTE의 전송속도를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연말 미래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콘텐츠 유형별 트래픽 중 동영상 시청에 따른 트래픽이 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존 가입자를 위한 혜택도 더했다. 기존 LG유플러스 가입자가 기기변경 시 이 요금제를 선택하면 24개월간 매월 1만 5,000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즉 2년간 3만 3,000원의 요금할인 혜택을 받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를 소개하며 "기존 보조금 제도는 일부 사용자에게만 혜택을 주지만, 요금 할인은 모든 사용자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얼마나 될까? 우선 기존 무제한 요금제(LG유플러스 기준 13만 6,400원)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최소 6~7만 원(2년 약정, 1만 8,000원 할인 적용 시) 상당의 통신요금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대로 5만 원 정도의 요금제(LG유플러스 기준 5만 7,200원, 데이터 제공량 2.5GB) 사용자는 1~2만 원 정도의 추가비용으로 데이터 무제한과 함께 각종 부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과도한 보조금 경쟁으로 이통 3사 모두 영업정지를 받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우리가 발표하는 무제한 요금제는 보조금 경쟁의 차원을 벗어나, 우리가 얻은 이익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가 '통신 요금 폭탄'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번 서비스를 통해 실부담금 6만 원대에서 음성/문자/데이터 등을 마음 놓고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시한 2종 신규 요금제는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라면 누구나 즉시 가입할 수 있으며, SK텔레콤과 KT 고객은 오는 4월 5일부터 번호이동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번 요금제 도입으로 연간 1,500억 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한다. 사실상 보조금에 투입하던 비용을 요금 할인에 투자할 심산으로 보인다. 기존 보조금과 비교하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용자가 더 늘어난다. 이번 서비스의 주안점은 저렴한 무제한 요금제가 아니라 서비스 경쟁에 있다.
- 해당 기사에 대한 의견은 IT동아 페이스북(www.facebook.com/itdonga)으로도 받고 있습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