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전세계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 '우주여행 딜' 열어?
티켓몬스터가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티몬이 4월 1일 만우절을 맞이해 우주여행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번 우주여행 패키지에서 예비 우주인들은 달, 화성, 금성, 수성 등 4개의 행성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장 가까운 달 패키지는 1억 원 가량으로 우주여행을 떠나기 위한 기본 트레이닝과 함께 6박 7일의 여행으로 구성됐다. 또한 허블 만원경 체험, 우주유영체험 등 다양한 선택 사양을 추가해 보다 알차게 여행할 수 있다. 화성과 금성, 수성은 비행 거리와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10억으로 책정됐다.
우주여행을 위한 기본적인 훈련은 아리조나에 위치한 우주센터에서 제공한다. 훈련 항목에는 무중력 적응하기, 별자리 읽기, 체력단련 등 다양한 코스가 포함되어 있어 예비 우주인들의 우주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티몬 측은 "2010년 5월 창립 직후부터 우주여행 상품을 준비해 왔고, '프로젝트-T01'이라는 이름으로 국제우주탐사연맹(ISEF)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주센터를 설립했다. 장시간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우주비행선 TMONZ-2호 개발을 통해 일반인이 합리적인 가격에 장기간 우주여행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얘기했다.
티켓몬스터는 10억 이상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스러워할 고객들을 위해 24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최소 43만 원의 비용을 매달 20년 동안 지불하기만 하면 우주여행의 꿈을 이룰 수 있다. 또 우주에서도 LTE-A급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누릴 수 있으며 구매 금액의 10%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다음 여행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다녀온 사람들은 "화성에 탐사로봇 만지지 마세요! 미 NASA가 싫어해요", "금성에서 금 보는데 어찌나 캐고 싶던지…", "수성 너무 추웠어요" 등 생생한 후기를 남기며 예비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물론 이번 패키지 상품은 '진짜'가 아니다.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티몬이 재치있게 마련한 만우절 특별 딜이다. 하지만 정교하게 만든 페이지와 가격 책정, 여행 출발일이 11월 31일 오전으로 설정되어 있는 등 세심함에 진짜라는 의구심을 자아낼 정도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제대로 낚였네", "다음에는 시간여행 딜도 만들어주세요", "덕분에 웃고 갑니다"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티켓몬스터 송철욱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만우절을 맞이해 티몬에서 웃을 수 있도록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구축해 소비자들이 믿고 쇼핑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