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태블릿PC는 기존 PC 대체 못 할 것
태블릿PC로 기존 PC 대체하는 경향 줄어...
PC 판매량 감소는 울트라북 수요로 이어질 것
다만 태블릿PC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PC, 태블릿, 울트라모바일(울트라북), 휴대폰을 포함한 2014년 전세계 기기 시장전망을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출하량이 2013년보다 6.9% 증가한 25억 대에 이를 것이며. 태블릿PC가 PC(노트북)를 대체하는 움직임은 둔화될 전망이다. 또한 PC 판매량 부진으로 전체 시장의 성장률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 란짓 아트왈(Ranjit Atwal) 책임연구원은 "일반 소비자나 기업에 적합한 기기가 무엇인지 정립되면서 태블릿PC로 노트북을 대체하는 경향이 감소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태블릿PC나 2-in-1 PC가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은 북미를 제외한 나머지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도입율이 빠르게 증가하며 38.6% 성장할 전망이다. 아트왈은 "지금까지는 애플의 영향력으로 태블릿PC의 도입이 미국에 집중됐다. 반면 이외의 지역은 브랜드 없는 저가 소형 태블릿PC(일명 화이트 박스)의 사용이 두드러지며 시장 역동성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한해 전세계 PC 출하량은 2013년보다 6.6% 감소한 2억 7,670만 대로 예상했다. 아트왈은 "PC 출하량은 감소 중에 있고, 노트북과 데스크톱 교체의 2/3만이 PC 수요로 남아있을 것이다. 남은 1/3은 대다수는 울트라모바일의 수요가 흡수할 것이며, 나머지는 아예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체제 시장은 북미지역의 iOS 태블릿PC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목표는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으로, 2014년
10억 대의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를 공급할 전망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휴대폰은 출하량이 작년보다 4.9% 증가해, 2014년에는 19억 대에 이를 전망이다. 올 한 해 동안 스마트폰
시장의 저가폰과 피처폰 시장의 고가폰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 아네트 지머만(Annette Zimmermann) 책임연구원은 "하드웨어 혁신 부족으로 2013년 한 해 동안 기기 교체 주기가 길어졌지만, 신흥 시장은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는 추세가 두드러졌다"며, "라틴 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과 동유럽 등지에서 기존 휴대폰을 신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움직임이 활발했기 때문에 얼마간은 성숙시장의 시장정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