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 여자를 위한 '힐링' 아이템, 글로시박스 '수고했어, 오늘도!'
열심히 일한 당신,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고 있는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겠지만, 여성들은 쇼핑을 하며 기분 전환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새로운 화장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면서 얻는 즐거움이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잠들기 전 산뜻하게 팩을 하거나, 반짝반짝 빛나는 네일을 바르거나, 은은한 향수를 뿌리거나, 색색깔의 색조 화장품들을 진열하다 보면 기분이 즐거워진다. 모든 여성들이 그렇지는 않더라도, 상당수의 여성들이 뷰티를 통해 행복을 얻는다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꼭 맞는 화장품을 고르고 구입하기란 보통 일이 아니다. 제 아무리 화장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면 화장품을 알아보는 과정이 귀찮다. 뷰티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어떤 제품이 좋은지, 자신에게 잘 맞는지' 파악하기 어려워한다. 남들이 좋다는 스킨케어 제품을 써보고 싶지만 가격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기도 한다. '잘 맞아서 만족스럽지만 매일 똑같은 제품을 쓰는 것에 질렸고, 그렇다고 다른 것을 구입했다가 마음에 안 들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한다.
이에 최근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뷰티 섭스크립션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 구독 상거래) '글로시박스(Glossybox)'다. 글로시박스는 뷰티 전문 MD들이 매달 새롭고 트렌디한 화장품을 5개 선정해 상자에 담아서 보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다. 마치 잡지를 구독하듯이 글로시박스를 구독하면, 화장품이 담긴 상자를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전문가가 선정한 질 좋은 제품을 간편하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새로운 제품을 뜯어보는 재미도 물론이다.
글로시박스는 직장인 여성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블랙박스', 독특한 신제품을 제공하는 '레드박스', 메이크업 새내기를 위한 '민트박스' 등 다양한 맞춤형 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수고했어, 오늘도!'는 패션 전문잡지 마리끌레르와 콜라보레이션한 박스로, 블랙박스에 속한다. 말 그대로 일상에 지친 여성들이 피로와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되는 아이템(헤어 오일, 향초, 네일, 팩, 다이어트 음료 1박스)으로 구성됐으며, 여기에 마리끌레르 웨딩 잡지까지 포함됐다(https://www.glossybox.co.kr/bl5-great-work).
행복을 선물하는 박스, 스트레스 해소에 딱!
글로시박스 주문 과정은 인터넷 쇼핑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글로시박스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하고, 배송 주소를 선택한 뒤 결제, 주문하면 된다. 그러면 얼마 뒤 박스가 도착할 것이다.
예상보다 상자 크기가 훨씬 커서 놀랐다. 다이어트 음료 때문에 포장이 커진 듯한데, 푸짐한 느낌이다. 상자 속 빈 공간은 고정용 빈 박스로 고정되어 있었는데, "소중한 '수고했어 오늘도 박스'를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한 고정용 빈 박스입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섬세하다. 빈 박스의 디자인마저 예뻤다. 그만큼 정성을 들였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하얗고 길쭉한 상자는 다이어트 음료가 든 박스, 연보라색 상자는 화장품이 든 박스다. (그리고 박스 아래에 마리끌레르 웨딩 잡지가 있었다) 우선, 연보라색 상자부터 열어보기로 하자. 과연 어떤 상품이 들어 있을지 기대된다. 설렌다!
짠. 이번 글로시박스에 대한 설명히 적힌 카드, 리본으로 가지런히 묶인 화장품 꾸러미가 눈에 띈다. 참 예쁘다. 포장이 워낙 정성스럽다 보니 선물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 리본을 풀어볼 차례. (두근두근)
내용물도 예쁘게 담겨 있다. 헤어 오일, 향초, 네일, 그리고 팩. 리본을 풀자 말린 장미꽃잎에서 은은한 장미향이 배어 나왔다. 복잡하던 머릿속이 저절로 맑아지는 듯했다.
함께 도착한 다이어트 음료, 마리끌레르 웨딩 잡지까지 함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총 12만 5,000원 상당의 아이템인데, '수고했어, 오늘도!' 박스의 가격은 5만 5,000원이다. 아니, 더 저렴하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타임 세일'을 할 때는 3만 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필자는 뷰티/패션 전문 기자는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고 그만큼 까다롭다. 누군가가 화장품을 골라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것을 결정할 때도 한참 걸리는 편이다. 뷰티 분야에 애정이 있어 화장품을 고르는 과정을 즐기는 편이지만, 시중에 화장품이 너무나 많고 다양한데다 잘못된 정보가 많아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데 실패를 겪기도 한다. (특히 기초 화장품과 헤어 제품은 잘 알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박스를 받아보고 바뀌었다. 뷰티 전문가들이 정성스레 골라서 담아주었기 때문일까, 다른 사람이 골라주는 상품을 믿고 구독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사용자가 직접 주문한 것이라 하더라도, 내 마음을 잘 아는 누군가로부터 선물을 받는 듯한 즐거움이 컸다.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제목의 박스답게, 정말로 마음을 치유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각각의 아이템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소개하기로 한다. 먼저, 총 14병이 든 다이어트 음료(팻다운 파워번 MAX)는 상큼한 사과맛이었다(맛으로 먹는 제품은 아니지만).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이라면 운동하기 전 한 병씩 마시는 것은 어떨까.
헤어 오일(아모스 리페어포스 테라피 라이트 오일)은 부담 없는 용량에 향이 은은했다. 헤어 오일이지만 끈적이지 않고 세럼처럼 산뜻했다. 봄이 다가오며 헤어 스타일링에 고민이 많은 여성들에게 알맞은 제품이다.
청마의 해를 기념해 말 그림이 그려진 향초(로타카왈리 2014 행운의 달라하스트 시리즈)도 마음에 쏙 들었다. 특히, 저렴한 향초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인공적이거나 강한 향이 아닌 은은한 사과향이다.
팩(블리스 패뷸러스 루버라이징 마스크)은 독특한 고무질감 마스크로 쫀쫀했고, OPI 네일은 브랜드 자체로도 만족스러웠지만 핑크빛이 도는 모래처럼 반짝여서 봄에 잘 어울렸다.
마리끌레르 웨딩 잡지는 예비신부를 위한 뷰티 매뉴얼을 담았다. 굳이 결혼을 앞둔 사람이 아니더라도, 여성이라면 누구나 설렐 만큼 예쁜 웨딩드레스와 각종 뷰티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글로시박스의 '수고했어, 오늘도!'는 일상에 지친 여성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었다.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많은 남성들이 여성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데, 저렴한 가격에 뷰티 전문가들이 골라주는 아이템으로 고민을 해결하고 '센스남'으로 거듭나는 것은 어떨까. 무엇보다 선물을 받는 여성들이 진심으로 만족하고, 당신을 더욱 더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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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