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캐스트, 국내 출시 초읽기

강일용 zero@itdonga.com

구글 크롬캐스트
구글 크롬캐스트

구글의 동영상 스트리밍 중계기 '크롬캐스트(Chromecast)'가 곧 국내에 출시될 모양이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구글은 13일 크롬캐스트 국내출시를 위한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운영체제도 이에 맞춰 변경된다. 지난 12일 구글은 크롬캐스트 앱(크롬캐스트 기기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조작할 수 있도록 구글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했다. 업데이트 내용은 두 가지, 50개국 언어 추가 지원과 삼성전자 TV와 호환성 향상이다. 50개국 언어 추가 지원에 한글이 포함돼 있다. 국내 출시를 위한 사전작업이다.

크롬캐스트
크롬캐스트

크롬캐스트는 저렴한 비용(35달러)으로 TV, 모니터를 스마트TV로 바꿔주는 제품이다. 인터넷을 통해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넷플릭스 등에 올라온 동영상,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제품 조작은 스마트폰이나 PC로 한다. 다만 스마트폰이나 PC에 저장된 동영상 콘텐츠를 TV나 모니터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는 아니다. 인터넷에 저장된 동영상 콘텐츠만 스트리밍 방식으로 불러오는 기기다. 이점에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을 TV로 전달하는 '미라캐스트'와 전혀 다른 서비스라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사용자가 원할 경우 올캐스트 등 동영상 전송 앱을 이용하면 미라캐스트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구글은 단순히 제품 출시만 진행하지 않는다. 현지 콘텐츠 사업자와 협력해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추가한 후 제품을 출시한다. 국내 역시 동영상 콘텐츠 사업자와 협력해 구글 플레이 무비를 통해 다양한 국내/해외 영화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 3일 구글은 크롬캐스트의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공개하며, 일반 개발자들의 크롬캐스트 전용 앱 개발을 독려했다. 그 덕분에 현재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앱은 벌써 50여개가 넘는다. 출시와 함께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도 제법 많이 준비했다.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외에도 '판도라TV'나 오는 3월 국내에 진출할 예정인 '트위치TV' 등을 크롬캐스트를 통해 TV나 모니터로 감상할 수 있다. 다른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도 크롬캐스트를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정확한 출시일과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지난 9일 구글 선다 피차이 부사장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크롬캐스트 출시 국가를 확대할 것"이라고 발언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 사용자들은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에 크롬캐스트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가격 역시 4만 원 내외일 가능성이 높다.

구글 크롬캐스트
구글 크롬캐스트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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