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의 지각변동
뉴스 큐레이션(추천) 서비스 플립보드(Flipboard)가 CNN으로부터 디지털 잡지 '자이트(Zite)'를 인수했다. 플립보드, 야후 뉴스 다이제스트, 페이스북 페이퍼 등 다양한 서비스가 경쟁 중인 뉴스 큐레이션 분야에 한바탕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자이트는 지난 2011년 CNN이 자사 모바일 뉴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한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뉴스를 한군데에서 모아 볼 수 있어 많은 사용자가 이용했다. 하지만 플립보드가 업계 1위로 치고 나오고 야후, 페이스북 등 다른 업체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이자 사용자 수가 점점 줄어 들었다. 결국 CNN은 자이트를 플립보드에 매각하겠다고 결정하기에 이른다.
양사는 매각 이후에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CNN은 플립보드에 자사의 기사 콘텐츠를 제공하고, 다양한 시사 프로그램을 별도의 디지털 잡지로 만들어 공급한다. 또, 모바일 광고 등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분야에서도 함께할 계획이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CNN머니는 매각 대금이 6,000만 달러라고 전했으나, CNN 본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는 사실과 다르며,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이트 개발 인력은 플립보드가 이어 받지만, 자이트 마크 존슨 최고경영자는 다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플립보드로 이직하지 않는다.
자이트가 플립보드에 인수됨에 따라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는 플립보드, 뉴스 다이제스트, 페이퍼의 삼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사용자수가 공개되지 않아 점유율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다. 단지 막연하게 플립보드가 업계 1위일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번 자이트 인수를 통해 플립보드는 경쟁자를 제치고 업계 1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플립보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립보드가 자체적으로 국내 사용자수를 공개한 적은 없다. 다만 업계에선 약 10만 명의 사용자가 플립보드를 사용하고 있고, 이들이 월 3,000만 PV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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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